민주노총(위원장 김영훈)이 이명박 정부의 노동탄압과 민생파탄에 맞서 4월말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6천여 명은 27일 낮 3시 여의도 문화마당에 모여 ‘2010년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개악노조법 무력화 △노조파괴 저지 △구조조정 분쇄 △사회 공공성 쟁취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상반기 총투쟁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전임자 임금지급금지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를 담은 개악 노조법에 맞서 노동기본권을 지켜내자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사자율의 원칙을 법률로 금지하고 노동조합의 자주권을 짓밟아서 자본과 정권의 관리체계 하에 두겠다는 것이 개악노조법의 본질”이라며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위한 제2의 노개투를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동기본권 전면 쟁취를 위해 4월말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을 결의했다.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노동자에게 해고는 곧 살인”이라며 “간접적 살인행위는 그대로 방치하면서 천문학적 세금포탈과 불법을 저지른 재벌 회장은 당당하게 사면되어 무노조 자본왕국으로 복귀하는 현실을 과연 그대로 두여야 하냐”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고없는 세상 만들기 금속노동자 전국순회투쟁단’의 대표로 연단에 오른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은 “금호타이어의 1천2백명 노동자가 정리해고로 내몰리고 있는데 자본가는 주주총회 통해 연봉 총액을 올리고 있다”며 “비정규직 계약해지, 정리해고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해고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부 하에서 자행되는 민주노조탄압에 대해서도 묵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그야말로 군사독재시절 권력의 하수인, 불의와 불법을 집행하는 생각없는 로봇으로 되돌아갈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공무원노조, 전교조, 건설노조, 운수노조, 철도 등 공공부문에 자행되고 있는 노조파괴책동을 분쇄하고 노동자의 자주권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올 6월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도 천명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모든 반MB세력들과 연대해 지방선거를 이명박 정권 심판의 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진보양당도 연대사를 통해 이에 화답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올해를 이명박 정부를 꺾는 대역전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 단결과 통합으로 민주노총과 함께하겠다”고 역설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부대표도 “민주노동당은 민주노조가 없는 곳에서는 어떤 진보정치도 만들 수 없음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승리를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대회는 민주노총 6기 집행부의 첫 대규모 집회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이명박 심판 투쟁의 최선봉에 설 것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민주노총이 좀 싸워야 할 것 같다”며 “우리가 싸우지 않는다면 민중들의 희망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전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오늘 출격을 선포한다”며 “혼신의 힘으로 총력투쟁을 조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