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일 오후 천안역 광장에서 발레오공조코리아 공장정상화를 위한 충남지역대책위(이하 지역대책위) 발대식이 열렸다. 지역대책위는 금속노조 충남지부 및 진보정당, 사회단체 등 지역의 13개 단체로 구성됐으며, 이날 발대식에 각 단체 회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대책위 조상현(충남시민사회연대회) 집행위원장은 대표연설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 못지않게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며 고용유지조차 못하고 있는 충청남도를 질책했다. 조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충남도의 취업자는 2010년 1월 89만 명으로 2008년 12월에 비해 무려 3만1천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청은 올해 6만개 신규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조 집행위원장은 “고용보험 통계에 따르면 2008년에서 2009년 사이 충남 전체에서 5,000여명의 노동자가 정리해고 됐고 같은 기간 3만명이 명예퇴직 등으로 구조조정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도는 행정적, 정치적 역할은 물론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무분별한 외자유치 정책도 도마에 올랐다. 조 집행위원장은 발레오공조코리아 문제를 지적하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노동자들의 기본권과 지역 환경, 지역민의 복리 등 사회적 책무에 충실한 외자유치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레오공조코리아의 공장정상화가 될 때까지 천안역에 설치된 천막은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충남도청이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 이택호 지회장은 발레오자본의 먹튀 행각을 성토했다. 이 지회장은 “2005년 회사를 인수한 프랑스 발레오자본은 매달 매출액의 3%를 본사 수수료 명목으로 빼가면서 단 한 푼의 설비투자도 하지 않았다”며 “결국 노동조합과는 어떠한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회사 부지를 매각해 자산을 빼돌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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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영 민주노총 충남본부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
이 지회장에 따르면 발레오공조코리아는 수년간 흑자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도 28%에 불과한 건실한 기업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노동자들에겐 복지축소와 임금삭감을 요구하더니 2009년 10월 두 차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80여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다. 그리고 2009년 10월 26일, 조합원들은 출근해서야 공장이 폐쇄된 것을 알게 됐고 회사는 3일후 퀵 서비스로 해고를 통보했다. 발레오 자본은 또한 경주 발레오만도에서도 직장폐쇄를 통해 공격적인 노동탄압을 일삼고 있다.
지역대책위는 천안역 광장에 천막을 거점으로 천안 시민들에게 발레오자본의 먹튀행각를 알려내며 공장정상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는 수요문화제를 열어 지역 시민들과 함께 투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