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금속노조 전국순회투쟁단' 단결팀의 1일차 일정이 23일 광주 금호타이어 앞에서 시작되었다. 금속노조 전국순회투쟁단은 4박 5일 일정으로 전국의 투쟁사업장을 순회할 계획이다.
노조 김형우 부위원장은 금호타이어 앞에서 진행한 발대식에서 "이미 정리해고는 살인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한국사회에서는 공장에서 쫒겨나 살아갈 수 없다. 결국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 정리해고다. 더 이상 해고와 살인은 없어야 한다. 오늘 투쟁사업장 동지들이 모였다. 해고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우리들의 주장을 전국적으로 알려나가야 한다. 해고없는 세상을 위해 순회투쟁단이 힘차게 투쟁하자"고 결의를 밝히며 광주에서의 투쟁시작을 알렸다.
광주전남지부 (지부장 장영열)는 지역 곳곳이 투쟁사업장이다. 금호타이어지회와 캐리어에어컨지회는 정리해고 분쇄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보워터코리아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 한국쓰리엠지회는 단협해지, 노조탄압, 고소고발 징계남발 등 탄압의 양상도 다양하다. 광주전남지부는 당면투쟁의 돌파구를 위해 매주 토요일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주 27일에는 광주전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광산구 송정시장에서 개최하여 금호타이어 공장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아침 대시민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부 임원의 사업장 현장순회를 통해 현장조직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광주전남지부 이충헌 수석부지부장은 "자본의 살인행위에 이명박 정권은 오히려 살인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며 "민주의 성지라는 광주에서는 어떤가? 지금 금호타이어지회와 캐리어에어컨지회는 민주주의와 생존권을 위해 정리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다. 80년 오월, 전국에 오월혁명을 전파했듯이 전국순회투쟁단이 전국 방방곳곳에 우리의 투쟁을 전했으면 좋겠다"라고 투쟁의 의의를 강조했다.
5년 전 금호타이어의 부채비율은 128%였다. 그러나 불과 5년이 지난 현재는 1,058%를 넘고 있다. 경영진의 부실경영이 노동자에게는 정리해고로 이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지회 황경순 사무국장은 “노동자는 급여가 4개월째 체납되고 있는데 임원보수는 4천만원을 인상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비도덕적 경영진과 이를 방관하는 채권단에 해고 당할 수 없다. 지회 임원으로써 투쟁 앞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히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전국순회투쟁단 앞에 결의하였다.
전국순회투쟁단은 결의문을 낭독하고, 100일째 정리해고 투쟁을 진행하는 캐리어에어컨지회로 이동해 오후 5시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에 앞서 캐리어에어컨지회 정투위 동지들과 순회투쟁단 동지들은 간담회를 진행해 정리해고 철회투쟁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노조 김부위원장은 "사람도 한군데가 아프면 신경이 그쪽으로 쏠린다는데 수많은 투쟁사업장이 장기투쟁사업장이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짧은 일정의 순회투쟁이지만 노동자도 싸우면 승리한다는 가능성을 만드는 투쟁이 이제 시작이다. 오늘이 캐리어 정리해고 투쟁 100일인데, 순회투쟁단과 함께 노동자가 승리한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광전지부 윤중식 부지부장이 지난 100일의 캐리어 정리해고 투쟁을 설명하고, 캐리어에어컨지회 이현석 정투위 의장이 광주지방노동청을 규탄하며 진행한 천막농성 경과를 보고했다.
경기지부 인지컨트롤스지회 박대원 조합원은 "지회를 만들면서 이렇게 힘들지는 몰랐다. 경영진은 회사밖으로 쫒아내고 쓰레기 취급을 하고 있다. 직장폐쇄에 용역깡패를 투입하고 있다"고 지회의 투쟁 상황을 알렸다. 이어 "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공장을 운영하겠다는 경영진에 맞서 90여일이 넘도록 투쟁하고 있다. 힘든 순간순간이지만 함께 승리하여 뜨거운 술한잔 나누자“라며 투쟁사업장 동지애를 가슴으로 전했다.
전국순회투쟁단과 캐리어에어컨지회 조합원들은 천막농성장에서 손수 지은 저녁밥을 함께 먹었다. 반찬은 김치에 호박찌개 밖에 없었지만 장기간의 천막농성으로 일급요리사가 된 조합원의 솜씨로 푸짐한 저녁시간이었다.
전국순회투쟁단 투쟁팀 발대식은 발레오만도 서문 앞 공단공원에서 열렸다. 발대식에는 이번 순회투쟁에 참가하는 조합원 및 간부들과 자본의 일방적인 직장폐쇄에 맞서 36일차 투쟁을 하고 있는 발레오만도지회 조합원, 이 투쟁을 엄호하고 있는 경주지부 교섭위원 등 500여명이 함께 했다.
노조 허재우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각 지회의 투쟁이 지부, 지역의 투쟁으로, 노동조합의 전국적인 투쟁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자"며 그 첫 걸음으로 순회투쟁단 발대식을 한다고 밝혔다. 경주지부 권경진부지부장과 발레오만도지회 이상수부지회장이 현재 발레오자본의 '묻지마 직장폐쇄' 방식의 도발과 이에 맞서는 조합원들의 투쟁을 소개하고,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
발대식을 마친 순회투쟁단은 발레오만도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경주역, 고속터미널 등 경주시내 일원에서 발레오자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선전물을 나눠줬다.
선전전을 마친 순회투쟁단은 함께 하고 있는 구미지부 HK지회, 포항지부 진방스틸지회, DKC지회,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의 투쟁과정에 대한 보고와 발레오만도의 투쟁상황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