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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하자” vs “시간을 달라”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03-29 (월) 22:51 조회 : 2475
▲ 3월25일 금속노조 2010년 1차 중앙교섭이 노조 회의실에서 열렸다. 신동준 편집국장

금속노조의 2010년 중앙교섭이 시작됐다. 금속노조는 25일 낮 2시 노조 회의실에서 (사)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교섭위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2010년 임단투 시작을 선포했다. 이날 사용자측 교섭위원은 총 15명 중 12명이, 노조는 23명 중 17명이 참가했다.

사용자협의회 신쌍식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아직 사용자협의회 회장 선출을 하지 못해 직무대행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를 언급하며 “기업도 노사간 안정이 있어야 발전한다”며 교섭이 원만히 진전되길 희망했다.

   
▲ 박유기 위원장이 25일 열린 2010년 1차 중앙교섭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동준
사용자측은 금속노조 올해 요구안에 대한 부담감도 표출했다. 신 대표는 “금년 신설요구가 5개, 갱신요구가 5개나 되는데다 노동기본권 요구까지 있다”며 “예전 어느 때보다 교섭 의제가 많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측 요구는 항상 사측에서 볼 때는 무겁고, 노측은 회사에게 매년 똑같은 얘기를 반복해 듣는다고 생각한기 마련”이라고 화답했다.

박 위원장은 사용차측의 교섭 준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 위원장은 “사용자협의회 정식 회장이 선출되지 않고, 지역에서도 사용자측 교섭대표가 준비되지 않아 우려스럽다”며 사용자측의 빠른 교섭 준비를 촉구했다. 노조 김영재 사무처장도 사측 교섭대표가 정식으로 선임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준비과정이 상당히 부족한 것 아니냐”며 전정성을 가지고 교섭에 임할 것을 호소했다.

교섭 일정에 대한 설전도 이어졌다. 사용자측은 이날 4월 13일에 2차 교섭을 열자고 제안했다. 신 대표는 “25일 교섭을 요청받았는데 19일에야 요구안을 받았다”며 “최소한 2주 전에 요청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여유를 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박 위원장은 “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4월 초에는 교섭을 열 수 있다”며 “상견례를 하고 나서 20일간 교섭이 안 되는 것은 현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또한 “올해는 지부집단교섭과 사업장보충교섭이 동시에 열릴 것”이라며 “상반기 안에 교섭을 끝내자”고 제안했다.

   
▲ 김영재 노조 사무처장이 사측 대표자들에게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장 선출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신동준

결국 이날 중앙교섭과 실무협의에서는 차기 교섭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다. 박 위원장은 “실무선에서 논의해 최대한 당겨보자”며 논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2차 중앙교섭은 노조의 요구안을 사용자에게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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