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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심은 승리의 작은 불씨 살아날 것"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03-29 (월) 22:54 조회 : 2353
월26일, 해고 없는 세상만들기 전국순회투쟁단의 4일차 아침이 밝았다. 단결팀은 인천에서, 투쟁팀은 안산에서 각각 투쟁일정을 시작했다.

투쟁팀은 07시, 인지컨트롤스 안산지회 농성장에서 식사를 하고 08시10분부터 투쟁단과 인지컨트롤스 안산지회조합원 등 150명이 모여 공장 정문 앞에서 출근투쟁 집회를 벌였다.

   
▲ 3월26일 인지컨트롤스 안산지회 조합원들과 투쟁단 조합원들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사측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 집회에서 김호규 부위원장은 “자본이 독하게 탄압하면 우리는 끈질기게 싸워야 한다. 마지막 싸움의 기운을 만들기 위한 조직력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어진 투쟁사에서 김영훈 인지컨트롤스 안산지회장은 “인지 안산지회는 시화공단 10만 중소영세노동자들의 희망이다”라고 전제한 뒤 “민주노조의 깃발을 세우겠다. 희망의 불씨가 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승리를 향한 결의를 밝혔다. 같은 시간 인지컨트롤스 사측은 공장마당에서 노동자들을 모아 체조를 시키고 집회대오를 불법적으로 촬영하며 집회를 방해했다.

   
▲ 투쟁단과 파카한일유압지회 조합원들이 공장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집회를 마친 투쟁팀은 파카한일유압지회로 이동해 투쟁을 이어갔다. 150명이 모인 집회에서 송태섭 지회장은 투쟁사에서 “사측은 노조간부를 징계하고, 기술유출까지 하고 있다. 이제 장안단지로 공장을 옮긴다며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려 하고 있다. 악질 파카자본에 맞서 당당히 투쟁하겠다”고 발언했다.

두 곳으로 나눠 전국을 누비고 수도권에 입성한 투쟁단 단결팀과 투쟁팀이 화성시청에서 만났다. 파카한일유압지회 투쟁을 마친 투쟁팀과 인천 GM대우비정규직지회 투쟁 일정을 마친 단결팀이 화성시청 앞 경기지부 집회에서 합류한 것. 이 집회는 외국인 투자기업 단지에서 벌어지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화성시청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었다.

   
▲ 경기지부 조합원들과 투쟁단이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는 외국인투자기업을 비호하는 화성시청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투쟁사에 나선 황명선 경기부지부장은 “경기도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외국인 산업단지에서 노동자들이 다쳐서 죽어나가고 부당노동행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팔짱만 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김형우 부위원장은 “경찰이 노사관계 개입하고 있는데, 그럴 시간 있으면 아직도 못 잡고 있는 화성연쇄살인범이나 잡으라”고 일갈한 뒤 “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의 화살을 맨 앞에 맞고 있는 비정규직을 없애야 하고 둘째 비정규악법과 정리해고법 등 노동악법 개정 셋째 이를 위해서 이명박을 끌어내려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 경기지부 조합원들과 투쟁단이 HJC자본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투쟁단은 일정 중 마지막 투쟁현장인 HJC지회 앞으로 달려갔다. 이원진 경기금속지역지회 수석부지회장은 “HJC회장이 회고록을 냈는데, 외국 딜러들이 소중하다면서 매월 딜러와 그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는다는 내용이 있다. 헬멧을 만들고 있는 노동자는 해고하면서, 딜러들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홍진자본의 본모습이다”라고 비판한 뒤 “홍진자본에게 노동자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분명히 알리고, 당당히 금속노조의 깃발을 들고 현장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투쟁단은 시화공단에서 열린 경기지부 투쟁문화제 참석을 마지막으로 지역순회 투쟁일정을 모두 마쳤다.

   
▲ 시화공단에서 열린 투쟁사업장 승리 경기지부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투쟁단이 촛불을 들고 투쟁가를 부르고 있다. 신동준

투쟁단은 안산에 위치한 경기금속지역지회로 이동해 전국순회투쟁에 대한 평가를 하고 뒷풀이를 벌였다. 평가에서 김형우 부위원장은 “큰 힘을 받았다. 노조가 장기투쟁 사업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쟁계획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호규 부위원장은 “투쟁 현장에서 집회할 때 임원이나 지부 집행부가 아닌 현장 조합원이나 간부를 연사로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전전에 대해서는 “새벽시간 공장 앞과 더불어 낮 시간에 시장 등 민중이 숨쉬는 곳으로 들어가 선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포항지역의 조합원들은 “전국순회 방식을 노조 전체 투쟁사업장 중 한 곳을 선정해 집중 타격하는 방식으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금속노조 내에서 타격이 될 만한 사업장을 골라 조진 뒤 그 지역을 함께 조진다. 그곳의 한 사업장을 골라 집중 돌파해서 이러한 탄압방식이 전국에 퍼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력히 말했다.

   
▲ 4일간의 전국순회 일정을 마친 투쟁단이 문화제에 참여한 경기지부조합원들과 함께 승리를 상징하는 불꽃을 쏘아 올리고 있다. 신동준

노조 조직실에서는 “순회투쟁을 조직하고 맞이하는 지부별 편차가 아쉽다. 다음에는 투쟁하는 지회의 투쟁력과 기운을 높일 수 있는 현장프로그램을 지부와 노조가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어 “투쟁사업장 이외의 사업장에서 순회투쟁에 결합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아직 참여가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니 노조가 좀 더 일상투쟁 중인 사업장을 조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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