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한국쓰리엠지회(지회장 박근서)는 작년 5월 14일 지회를 결성한 신규사업장으로 나주공장과 화성공장에 550여명의 조합원이 있다. 쓰리엠 사측은 지회를 결성한 지 300일이 넘도록 단체협약조차 체결하지 않은 채 노조탄압을 하고 있다. 현재 지회는 이에 맞서 전 조합원이 파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쓰리엠은 미국계 다국적기업으로 100%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포스트잇, 테이프, 자동차 용품, 마스크, LCD 액정필름 등을 생산한다. 쓰리엠은 연간 매출액 1조 1천억원대로 1인당 매출액이 7~8억원에 달하는 기업이다.
주병무 조합원은 “예전에는 3교대로 식사를 했는데, 이제는 기계를 정지시키고 편히 식사 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3년 동안 지급되지 않던 안전화와 작업복이 지급되고 식대가 인상됐다”고 지회가 설립된 후 회사의 변화된 모습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쉽게 생긴 것이 아니다.
지회는 노동조합 결성 이후부터 교섭과 투쟁의 연속이었다. 작년 5월 임단협을 시작으로 7월부터는 20여일 동안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을 진행했고 8월 28일 임금협약 노사의견 일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14만1천625원 인상, 여성 차별 개선(상여금 차별 해소, 일부 승급 승진), 전임자 3명 확보’ 등의 내용에 조합원 94%이 찬성해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사측은 지회와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교섭과정에서 지회가 진행한 파업을 이유로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조합원 90여명을 감봉 및 정직 등의 징계했다. 또한 지회 교섭대표와 간부 등 24여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결국 이러한 사측의 탄압은 조합원 탈퇴공작과 무파업-평화선언 강요로 이어졌다. 박근서 한국쓰리엠지회장은 “사측이 계약직 중심으로 탈퇴 작업을 추진한 이후 정규직에 대해서도 전환배치, 고용불안 등으로 위협하며 지회 탈퇴 작업을 추진했다”며 “무파업-평화선언을 하지 않을 경우 계약직 계약해지, 기계 반출, 부서 이동, 부지 매각 등을 거론하며 고용불안을 조장했다”고 밝히며 사측의 노조탄압을 규탄했다. 회사는 실제 일부 부서 기계를 반출하면서 조합원 부서이동을 진행했다.
사측은 보안을 이유로 전임자 3명에 대해 생산현장 출입도 막고 있다. 지난달 2일 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화성공장 현장순회를 진행하자 관리자와 경비들이 나타나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 지회장은 목에 상처가 나고 오형탁 부지회장은 병원에 입원하였다.
박동민 수석부지회장은 “사측의 노동조합 파괴 공작은 체계적이고 주도면밀하다. 사측은 3월안에 조합원, 비조합원 비율을 3:7로 만들기 위한 이른바 ‘373조합원 탈퇴 공작’을 펼치고 있다”며 사측이 현재의 노사갈등을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회는 매주 서울 상경투쟁을 진행 중이다. 지회는 90여일 동안 ‘해고자 복직 및 징계 철회, 고소고발 철회, 4조 3교대시 당사자 동의하에 실시, 용역깡패 철수’ 등을 요구하며 매주 20여명의 조합원이 돌아가며 1주일간 서울 여의도 본사 앞에서 투쟁을 하고 있다. 지회는 12월부터 두 달 동안 잔업, 특근 거부 투쟁을 하면서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나올 것을 촉구했지만 사측은 변함없는 노조탄압으로만 일관했다. 결국 지회는 3월 5일부터 전조합원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박지회장은 “지금까지 수많은 노동탄압과 차별대우의 서러움을 쓰디쓴 담배 한 모금으로 삼켜야만 했다. 이제 당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억눌렸던 노동자의 뜨거운 외침으로 민주노총의 가슴 벅찬 연대의 힘으로 쉼 없는 전진으로 저 더럽디 더러운 쓰리엠 자본으로부터 승리할 것이다”라고 힘찬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손상용 / 광주전남지부 교선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