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저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지회장 채길용)가 19일 회사에 최종안을 전달했다.
지회는 최종안을 통해 “한진중공업의 경영위기는 1년 6개월 동안 한 건의 수주도 하지 못한 경영진의 무능함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수주 담당 상무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 △빠른 시일 내 수주 물량 확보 △2009년 임단협 교섭에 대해 인상을 전제한 입장 공개 천명 △조합원들의 고용 보장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또한 회사가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고 회장을 위시한 경영자들이 150억원의 필요재원 중 100억원의 고통을 분담하면, 노동조합이 나머지 50억원을 책임지겠다는 내용까지 제시했다. 지회에 따르면 150억원은 노동부에 신고된 352명 정리해고 시 1년간 발생될 것으로 계산된 금액이다. 지회의 최종안은 인력구조조정은 무슨 일이 있어도 수용할 수 없다는 선언이면서 동시에 경영진 책임을 분명히 할 경우 지회도 50억원에 달하는 고통분담에 협조하겠다는 것.
지회는 최종안 제시와 함께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최후통첩까지 했다. 이를 위해 지회는 22일 아침 전체 조합원 보고대회를 열고 제시안 내용과 파업 준비 일정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회는 또한 23일부터 25일까지 4시간 파업과 조합원 간담회 등을 이어가며 총파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회사는 그간 교섭에서 무급휴직과 희망퇴직을 예로 들며 사실상 인력구조조정 강행을 고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사는 지난 8일 공문을 통해 해고를 즉시 강행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구조조정을 둘러싼 한진중공업 투쟁은 이번 주가 분수령일 것으로 전망된다.
1. 경영위기 책임
(1) 회사는 1년 6개월 동안 한진중공업에 단 한 건의 수주도 성공시키지 못한 수주 담당 상무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묻는다.
(2) 최고 경영 책임자인 회장은 스스로 책임지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노동자들이 회사를 믿고 희망을 가지고 현장에서 땀흘려 일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수주 물량을 확보한다.
2. 회사는 2009년 임단협 교섭에 대해 인상을 전제한 입장을 공개 천명한다.
3. 위의 1,2항에 대한 전제 속에 회사의 필요재원 150억 중 100억은 회장을 위시한 경영자들이 고통을 분담하면 나머지 50억은 노동조합이 책임질 수 있다.
4. 회사는 합의서를 작성하는 순간부터 인력조정을 중단하고 조합원들의 고용을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