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 7월 11일 시그네틱스 조합원들의 과천노동부 집회
34년 시그네틱스노동조합의 역사 속에 공장이전이라는 커다란 투쟁을 위해 2001년 금속노조의 깃발을 들었다. 파업조합원 96명 전원해고, 단협 해지, 임금 및 재산가압류, 구속. 이에 맞선 투쟁이 10년째다. 회사에서는 죽어도 없을 거라고 말한 64명의 해고자가 복직됐고 30억이 넘는 해고기간 임금까지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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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년 8월 14일 영풍 앞 시위 |
안산공장에는 파업에 불참하고 이전한 조합원들이 조직을 변경하여 기업별노조를 지들 맘대로 설립했다. 회사는 기업별노조와 교섭할 뿐 금속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다. 2003년을 마지막으로 회사와 금속노조는 단 한 차례의 교섭도 없었다. 시그네틱스 안산공장에는 금속노조 조합원은 있어도 금속노조는 없었다.
하지만 2009년 11월 교섭 응락 소송결과 ‘시그네틱스는 금속노조와 교섭하라’라는 판결이 나왔다. 회사는 해고자가 교섭위원이라는데 딴지를 걸며 몇차례 공문이 오갔고 드디어 교섭을 하겠단다. 안산공장 경영현황에 대해 논의하자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좋다. 우리가 바라는 바니까. 우리가 애초부터 얘기했던 번듯한 파주공장을 나두고 안산공장으로 우릴 내모는 건 정리 수순일 뿐이었으니까 말이다.
7년만의 교섭이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모르고 투쟁을 시작했고 끝이 보이지 않아 절망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더니 드디어 이런 날이 왔다. 할 일이 많다. 해지된 단체협약도 체결해야하고 29명의 해고자도 복직해야 한다. 10년을 기다리며 투쟁했는데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이제는 만세를 부를 그날을 향해. 끝까지 투쟁해서 현장으로 돌아가고 민주노조 사수하자. 투쟁.
서울지부 시그네틱스는 2001년 공장이전에 따른 정리해고 저지투쟁과 노조민주화투쟁을 벌이다 93명이 해고됐다. 이후 10여년동안 금속노조 인정 및 복직투쟁을 벌여 64명이 복직돼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9명의 해고자가 남아있던 지난해 11월 18일 교섭응락 소송에서 승소, 2003년 이후 7년만에 금속노조와 사측의 교섭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