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3일 한진중공업(부산영도)앞 작은 천막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던 김진숙(1960생)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오늘(5일) 오후 1시 30분 경 단식을 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 |
 |
|
| ▲ “살아서 투쟁합시다”며 김진숙지도위원의 단식중단을 호소하는 70여명의 조합원들. |
지난 4일 집회를 마친 70여명의 조합원은 나약한 몸으로 추운 겨울 노상 작은 천막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던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살아서 투쟁하자”며 간곡히 호소했다. 특히 3일, 의사 검진결과 ‘백혈구 수치가 평상시 보다 절반이하로 떨어지고 간 손상이 시작되어 무척 위험한 상황’이라는 소식이 전해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 |
 |
|
| ▲ 2/4. “살아서 투쟁합시다”며 간곡히 호소하는 조합원들 앞에서 “제가 힘들면 단식을 멈추겠습니다”고 울먹이는 김진숙 지도위원. |
이에 김진숙 지도위원은 조합원 앞에 나와 “제가 힘들면 단식을 멈추겠습니다”라며 다시 천막으로 들어가 또다시 연이어 단식투쟁을 진행했다.
2백여명의 조합원은 오늘(5일) 파업 집회를 마치고 또다시 “이제 우리가 지도위원의 투쟁 몫까지 열심히 살겠습니다”며 단식을 풀 것을 호소했다. 한진중공업지회 김상욱 수석부지회장과 최우영 사무장 역시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 ‘단식을 풀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한진중공업 부산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도 살아서 투쟁하자며 김진숙 지도위원의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
이틀 동안 계속된 호소에 오후 1시경 김진숙 지도위원은 “단식은 풉니다. 그러나 천막을 치우지 말아주십시오”라고 당부하며,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를 타고 ‘OK! 오병원(부산시 사하구 당리동)’으로 향했다.
한편 포털싸이트 다음(Daum)에서도 '[호소]김진숙 동지 제발 단식을 중단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1일부터 청원운동을 시작, 3백여명이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청원운동을 제안한 ‘ID : 운수노동자’는 “우리가 더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한진중공업의 조합원과 금속노조 조합원과 부산지역의 민주노총과 운수노동자를 비롯한 전체 노동자들과 양식있는 시민사회가 한진중공업의 탐욕과 비열한 음모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더 열심히 싸울테니 제발 단식은 멈춰주십시오”며 단식중단을 요구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1981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에 입사하여 1986년 노조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해고됐다. 1986년부터 노동조합활동을 하다가 해고되었던 17명의 노동자들은 2003년 김주익 곽재규열사투쟁 이후 모두 복직을 했지만, 사측은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만큼은 지금까지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