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6기 임원선거에 출마했던 후보들이 잇따라 집단사퇴하고 있다.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했던 임성규-신승철 후보가 지난 11일 사퇴의사를 표명한데 이어 여성할당 부위원장 김금자 후보가 사퇴했고, 14일 또 여성할당, 일반명부 부위원장 후보들이 4명이나 대거 사퇴했다.
민주노총 현 부위원장인 반명자, 김경자 후보와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인 손영태 후보, 전 금속연맹 사무처장인 홍광표 후보가 사퇴서를 제출했다.
반명자, 김경자, 손영태 후보 등 세 후보는 14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에서 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민주노총 반드시 통합지도력이 필요하다”면서 “통합지도부 구성의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세 후보는 “우리가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것은 산별대표자 회의를 통해 지난해 보궐집행부가 위기라고 할만큼 험난했던 민주노총의 기로에서 운동의 구심과 대화합단결을 통한 사업집행으로 믿음과 신뢰를 구축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는 내부적 평가에 이은 임성규-신승철 현 집행부의 재출마를 권고하면서 힘을 보태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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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가 최초 제작한 부위원장 후보등록 현황 포스터. |
이어 “현 정세의 엄중함을 뚫고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민주노조 죽이기에 맞선 대결과 투쟁을 위한 통합지도부 구성은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전제하고 “그래서 임성규 위원장을 비롯한 저희 지도부들은 제정파와 산별대표자회의를 통한 통합지도부 구성을 위한 노력을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명자, 김경자, 손영태 후보는 “통합지도부 구성을 위한 산별대표자들의 중지는 위원장-사무총장 후보 3개조 출마와 임성규-신승철 후보조 사퇴로 빛을 바랬고, 이전과 같은 정파 구도 속에서 임원 선출을 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우리는 후보를 사퇴하면서 이번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산별대표자들 노력이 수포가 되지 않고 진정합 통합지도부가 세워지길 바란다”면서 “산별대표자들은 더 단결해서 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힘 있는 지도부를 선출하던지, 새로운 통합지도력 구성에 힘을 실어야 할 것”이라며 산별대표자들 역할을 주문했다.
세 후보는 “후보 사퇴가 무책임할 수 있다는 괴로움도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한 당혹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그러나 이 상태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선거로 진행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단언했다. 일반명부 부위원장 후보 기호1번으로 출마했던 홍광표 전 금속연맹 사무처장도 14일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민주노총 제6기 임원선거는 위원장-사무총장에 기호1번 김영훈-강승철 후보조와 기호2번 허영구-이정행 후보조가 경선을 벌이게 됐다. 또 여성할당 부위원장 후보로는 기호1번 정혜경 후보, 기호4번 노우정 후보만 남았고, 일반명부 부위원장 선거에서는 기호2번 양동규 후보, 기호3번 정희성 후보, 기호4번 주봉희 후보, 기호5번 정승호 후보, 기호6번 정의헌 후보, 기호 8번 배강욱 후보 접전으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