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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뚫고 현대차 얼굴에 스티커칠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3-05-02 (목) 08:46 조회 : 2510

기아차 광주사내하청 김학종 동지 분신과 현대차 촉탁직 노동자의 자살로 다시 불붙은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 전환, 정몽구 구속’ 투쟁이 현대차와 기아차 비정규직조합원들의 연대 투쟁으로 이어졌다.

4월26일 오후 4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 2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접고용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열렸다.

▲ 4월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간접고용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안정환

현대차 세 지회 파업, 기아차 광주분회 집단휴가

이날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전면파업을 하고 320명이 상경투쟁에 합류했다. 아산사내하청지회와 전주비정규직지회는 1조 8시30분부터 파업, 2조 전면파업을 하고 각 100명, 240명이 서울집회에 참석했다. 기아차 광주사내하청분회는 이날 집단연월차 투쟁을 벌이고 200여명이 상경투쟁에 참여했다.

박상철 노조위원장은 “치안을 책임질 경찰이 백주대낮에 이 자리에 많이 와 있다”면서 “우리가 체제 전복 세력인가”라며 경찰의 집회 통제를 강력히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텔레비젼 드라마에서도 비정규직 800만 시대에 대한민국 노동자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비정규철폐라고 말하고 있다. 금속노조가, 위원장이 앞장서서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기아차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버스에서 내려 본사 앞 현대차 해고자 농성장으로 바로 합류했다. 이어서 건너편에서 집회하던 대오 역시 양재동 사거리를 가로질러 현대차 본사 앞 농성장으로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집회가 양재동 본사 앞에서 열렸다.

▲ 4월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열린 '간접고용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현대차 측이 덮어 놓은 현대차그룹 표석의 장막을 걷어내고 있다. 안정환

“정말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양재동 농성장을 지키고 있었던 김호선 현대차아산 해고조합원은 “비도 오고 하도 추워서 경찰한테 차라리 연행하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철탑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천의봉, 최병승 동지를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버텼다”고 말했다. 김호선 조합원은 “오늘 경찰을 뚫고 사거리를 건너온 동지들을 보니 정말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면서 감격했다.

울산 비정규직지회 한 조합원은 “양재동 건너편에서 ‘현대차해고자투쟁위원회’의 파란 깃발을 보며 이곳으로 넘어왔다. 농성장을 지킨 현대차 세 지회 해고자 동지들이 금속노조 조합원의 자존심을 잘 지켜줬다”면서 격려했다.

▲ 4월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조합원들이 현대차 용역과 경찰을 밀어내고 농성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안정환

김효찬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장은 “동지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투쟁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면서 “현대-기아차 문제만이 아니라 비정규직투쟁본부 모두 같이 투쟁한 소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송성훈 현대차 아산사내하청지회장은 “오늘 파업에 조합원들이 얼마나 참여할지 걱정이 많았다. 해고자 동지들이 선봉에 서고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파업을 조직한 결과 이렇게 오랜만에 세 지회 동지들이 파업을 하고 함께 모였다”고 말했다.

박현제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장은 “착한 김학종 동지의 한을 우리가 풀어야 한다. 우리 천막에 현대-기아차 해고자 동지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천막을 제대로 칠 것이다. 천막을 건드리면 우리는 다시 집결할 것이다”라며 현대차 자본과 경찰에 경고했다.

최훈 기아차 광주사내하청분회장은 “김학종 동지 분신 이후 광주분회는 피끓는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이 분노로 광주분회는 1사1조직 이후 처음 비정규직 독자파업을 했다. 오늘처럼 현대-기아차 비정규직동지들이 함께 싸운다면 비정규직들의 분신, 자살을 막아낼 수 있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들이 똘똘 뭉쳐 싸운다면 무엇이든 두렵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 4월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조합원들이 현대차그룹 표석에 불법파견 정규직전환과 정몽구 처벌을 촉구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안정환

현대-기아차 비정규조합원들은 해고자 농성장에 천막이 다 세워질 때까지 양재동 앞을 지킨 뒤 쌍용차 조합원들이 있는 대한문 농성장으로 향했다. 기아차 광주사내하청분회 조합원들은 김학종 동지가 입원해 있는 한강성심병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5월4일 다시 양재동에 모인다”

이날 저녁 경찰과 현대차 용역들은 해고자 천막을 부셔버렸고, 해고자들은 또다시 노숙농성을 했다. 박현제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장은 “철탑농성 200일째인 5월4일, 양재동 농성장을 사수하고 천막을 다시 치며 현대차 자본에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현대차 세 지회 조합원들은 다시 양재동에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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