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11월7일 전국 동시다발 노동부 규탄 결의대회를 벌였다. 이날 창원, 대전, 포항, 광주, 부산, 전북에서 각 지부 조합원들이 모여 노동부의 노조파괴 공작, 공모를 규탄하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처벌과 노조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앞서 노조는 10월31일과 11월1일 대구와 인천에서 노동부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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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7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 결의대회에 모인 대전충북지부, 충남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전충북=임성우 |
11월7일 오후 3시 대전고용노동청 앞에서 대전충북지부와 충남지부가 공동으로 △노조파괴 사업주 구속 △사측노조 설립취하 △특별근로감독 촉구 △노조파괴 공모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충청 지역은 유성기업을 시작으로 보쉬전장과 콘티넨탈에서 복수노조 설립과 부당노동행위 등 지속적인 노조탄압이 이어져왔다. 최근 금속노조 사업장 외에도 청주 교차로에서도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발견됐고 7일째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다.
결의대회에서 허재우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1987년 부터 목숨으로 사수해 온 민주노조를 짓밟는데 사측과 손잡고 나선 노동부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전국에서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대선판에 매몰되지 않는 하반기 투쟁을 만들고 승리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박창식 충남지부장은 “굴다리 농성 이후 유성기업 아산과 영동 현장 조합원들이 다시 민주노조로 돌아오고 있다”며 “지역에서부터 투쟁을 시작하고, 모든 투쟁을 중앙으로 모아 조금 더 자신감 갖고 민주노조 깃발을 사수하는 투쟁을 벌이자”고 말했다.
김기덕 대전충북지부장은 “정부, 노동부, 경찰 누구도 믿을 수 없고,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 사법권 행사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가만있지 않고 우리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불법행위 사업주 구속과 원상회복 등 투쟁 성과 만들때까지 이 자리에서 투쟁하자”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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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7일 열린 결의대회에서 박창식 충남지부장과 김기덕 대전충북지부장이 투쟁 결의를 밝히고 있다. 대전충북지부는 이날부터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대전충북지부=임성우 |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 대표들은 대전고용노동청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면담하기 위해 노동청으로 들어갔다. 청장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조합원들은 로비에 앉아 면담 성사와 노동부가 요구안을 조속히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로비에서 이화운 보쉬전장지회장은 “사측은 단협해지를 협박하며 어용노조보다 후퇴한 쓰레기같은 단협안을 들이밀었지만 조합원들이 부결시키면서 투쟁을 결의했다”고 현장 상황을 밝혔다. 이어 이 지회장은 “부결이 되니 노동부 근로감독관이 현장을 찾아와 단협해지보다는 개악된 단협이 낫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런 헛소리를 하니 노동부와 사측의 유착관계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당장 담당감독관을 교체하고 불법부당행위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박윤종 콘티넨탈지회장은 “사측은 집행부 들어서자 마자 파업을 유도하고 현장을 와해시키기 시작했고, 이런 노조파괴 과정이 만도, 보쉬, 콘티넨탈에서 모두 비슷하게 전개됐다”며 “우리는 모든 자료를 노동부에 줬고 이제 사법권 가진 이들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합원들의 항의 끝에 청장은 오후 5시30분 노조 대표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서 청장은 새롭게 발생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조치하겠다면서도 어용노조 설립 취하에 대해서는 지청에서 임의로 할 수 없고, 노동부가 수사보조기관으로 제약이 있다고 답변했다. 대전충북지부는 이날부터 노동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며 요구안 관철을 촉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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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7일 경주지부와 포항지부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두 지부는 결의대회 후 지청장 면담에서 발레오만도, 진방스틸, DK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행정지도 등을 약속받고 10월 18일부터 진행하던 천막농성을 마무리했다. 경주=장동일 |
한편 지난 10월18일부터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서 농성을 벌이던 경주지부와 포항지부는 이날 포항지청 농성을 마무리하고 이후 대구지부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응 투쟁에 결합하기로 했다. 이날 경주지부와 포항지부도 오후 2시 경 포항지청 앞 집회를 한 뒤 지청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서 포항지청은 △발레오만도, 진방스틸, DK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 및 특별조사반 구성 등 조사 후 처벌 △3개 사업장 사용자 각 행위에 대한 각 행정지도 등을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