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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조 사수, 충청권 금속노동자 총파업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2-12-17 (월) 09:30 조회 : 2355

노조탄압 분쇄와 유성기업 투쟁 승리,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충청권 금속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섰다. 홍종인 유성기업아산지회장의 굴다리 농성이 55일째를 맞는 14일, 노조 충남지부와 대전충북지부 소속 노동자들은 하루 파업을 벌이고 각각 고용노동부 대전노동청과 천안지청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충남지부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 결의대회>

충남지부 조합원 5백여 명은 오후 2시30분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서 ‘유시영 구속, 어용노조 해체, 민주노조 사수 충청지부 총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파업을 벌이고 결의대회에 참석한 각 지회장들이 무대에 올라 지역 공동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지회장들은 “충남 투쟁의 깃발을 굳건히 세우고 연대를 확장해 유성투쟁 승리하고 홍종인 지회장이 무사히 내려오도록 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 12월14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에서 열린 충청권 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강정주
박창식 충남지부장은 “오늘 투쟁은 홍종인 지회장을 살리고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뜻을 하나로 모으자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라며 “더 이상 충남에서 누구도 민주노조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투쟁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박 지부장은 “지부 깃발 아래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지역 총파업을 해왔던 역사가 있는 충남지부인만큼 끈끈한 연대로 하나의 거대한 힘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12월14일 노조탄압 분쇄와 유시영 사장 구속,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조 충남지부 소속 지회장들이 무대에 올라 공동투쟁 결의를 밝히는 발언을 하고 있다. 강정주
문용민 충남지부 사무국장은 노동부가 유성기업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며 유시영 사장을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문 사무국장은 “하지만 실제로 유시영 사장이 구속될 때까지 우리는 투쟁을 이어갈 것이며 노동부 또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고 책임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 박창식 충남지부장(왼쪽)과 허재우 노조 수석부위원장(오른쪽)이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투쟁을 결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강정주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허재우 노조 수석부위원장도 “충청권 조합원들의 총파업은 노조탄압에 대한 반격의 시작”이라며 “동지들의 투쟁을 금속노조가 지지, 엄호하고 충청권이 선봉에서 만든 투쟁 노조가 사수하기 위해 17일 대의원대회에서 1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결의하겠다”고 강조했다.

   
▲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강정주
홍종인 유성기업아산지회장도 전화로 투쟁 결의를 밝혔다. 홍 지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 파업을 조직하고 모여준 동지들에게 고맙고 그 연대에 유성 노동자들은 힘 받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홍 지회장은 “노조를 무력화 시키고 어용노조로 현장을 분열시키는 이러한 상황 동지들의 미래가 돼서는 안된다”며 “유성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민주노조를 사수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모두 항의서한을 하나씩 들고 노동부에 전달하려했다. 하지만 경찰이 가로막아 전달하지 못했고, 조합원들은 이에 항의하며 노동부를 향해 서한을 던졌다. 강정주
이날 노조 대표자들과 유성기업지회 전체 조합원은 천안지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했다. 하지만 경찰들은 지청 정문 도로를 차로 막고 경찰병력을 동원해 조합원들이 지청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노동자들이 현재 노조탄압과 부당행위에 대한 지청의 역할을 촉구하는 항의서한 전달하겠다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경찰은 길을 터주지 않았다. 이에 조합원들은 경찰과 지청을 향해 준비한 항의서한을 던지고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유성기업 노조파괴 책임자인 유시영 대표이사 구속을 촉구하며 유시영 대표이사 이름이 적힌 나무를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강정주
이날 결의대회에 모인 노동자들은 노조파괴에 맞선 지역 투쟁을 이어갈 것을 결의하며 유성기업 노조파괴 책임자인 유시영 대표이사의 이름이 적힌 나무를 태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대전충북지부 대전고용노동청 앞 결의대회>

눈길에 내리는 비로 빙판길이 된 도로 위로 8백여명의 대전충북 조합원들이 지역총파업을 하고 한 자리에 모였다. 14일 ‘노조파괴세력 처벌 노동부규탄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충청권 노동자대회’가 열린 대전고용노동청 앞. 대전충북지역의 유성기업, 보쉬전장, 콘티넨탈지회 등 사측이 만든 복수노조로 노조가 분열되고 파괴된 상황에서 사업주 구속과 어용노조 해체를 요구한 12월 14일 지역총파업이 성사된 것이다.

이날 대회사를 한 김기덕 대전충북지부장은 “대전노동청은 사용자를 구속 요구에 지난 11월 7일 면담에서 11월말까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차일피일 미루고 농성중인 본부장, 지부장들을 강제로 몰아냈다. 그리고 12월이 된 지금은 답변도 없고 면담도 거부하고 있다”고 분노를 토했다.

   
▲ 12월14일 고용노동부 대전노동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 참가한 대전충북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정미
김성민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민주주의는 후퇴가 아니라 완전히 사라졌다. 특히 조직된 노동자들을 탄압하는데 국정원과 청와대가 개입한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 대전충북지부는 유성기업, 콘테넨날 보쉬전장, 엔텍 등 노조파괴 탄압에 맞서 총파업을 하고 이 자리에 모였다”고 면서 지역총파업의 자부심을 알렸다.

이번 지역총파업은 지난 2011년 유성기업 노조파괴에 맞선 지역총파업 이후 1년 6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신현수 대전충북지부 사무국장은 “이번 파업은 우리 요구에 대한 고용노동부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투쟁 속에서 지역연대정신을 복원하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조합원들은 거리행진을 하면서 대전시민들에게 고용노동부의 부당노동 행위를 폭로했다.

   
▲ 대전충북지부 조합원들이 노조파괴 책임자 처벌, 어용노조 해체 등이 적힌 만장을 들고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박정미
이화운 보쉬전장지회장은 “회사는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다 얻었다. 현장 문제는 사용자노조를 통해, 생산 문제는 직장 및 반장을 통해, 그리고 이를 개기면 해고와 징계를 내린다. 퇴직을 앞둔 한 조합원은 노조가 없던 암흑의 시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씀하신다”면서 회사의 민주노조 파괴 상황을 설명했다. 이화운 지회장은 “이런 상황을 만든 창조컨설팅의 개입 자료를 노동부에게 갖다줬더니 증거가 부족하다고 한다. 정말 증거가 부족하면 회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면 될 것”이라며 노동부의 태만을 지적했다.

김지학 엔텍지회장은 “대전충북지부에서 엔텍이 가장 먼저 복수노조가 생겼다. 더 떨어질 곳도 잃을 것도 없는 상황이었다. 생산직 1백여명에 1백만원도 안 되는 비정규직만도 못 하는 곳에 민주노조가 생겼는데 사측이 복수노조를 만든 것이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김 지회장은 “우리는 그런 탄압을 이겨냈다”면서 오히려 유성기업, 보쉬전장, 콘티넨탈 복수노조가 생긴 사업장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 조합원들은 대전노동청 앞 결의대회를 마친 뒤 거리행진을 하면서 대전시민들에게 고용노동부의 부당노동 행위를 폭로했다. 박정미
박윤종 콘티넨탈지회장은 “사측노조 조합원들은 우리가 파업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더욱 힘차게 이 파업을 조직했다”고 말했다. 홍완규 유성영동지회장은 “유성은 1년 6개월 투쟁을 하고 있지만 가슴 속에 반드시 이긴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대전노동청장이 해답을 해 주기 전에 우리 손으로 만들어놔서 그들이 아쉬워하도록 투쟁을 만들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김기덕 지부장은 “파업을 하기 전에는 지회들이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복수노조가 내 문제일 수 있다는 점에 공감이 되니깐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부장은 노조의 총파업 결의를 앞둔 상황에서 “3대 과제 중 금속노조 표적을 둔 노조 파괴 쟁점은 유성이나 충청권만의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금속노조가 투쟁을 확대해 총파업에 나선다면 영향력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대전충북지역도 최대한 복무할 것”이라며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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