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아래 대우자판) 지회 노동자들의 인천 부평 본사 정리해고 철회 농성이 1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8월17일부터 대우자판을 인수한 부천 영안모자 본사 앞에서도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170여 명의 노동자들이 영안모자가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의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끈질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회는 매주 목요일 문화제 연다. 두 번은 영안모자 농성장 앞에서, 두 번은 부천역과 송내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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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18일 대우자동차판매지회 조합원들과 연대 단체 회원들이 부천역 앞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강정주 |
10월 18일 저녁 부천역 앞에서 대우자판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문화제가 열렸다.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노동자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선전물을 받아들며 진행되는 공연을 지켜봤다. 대우자판 노동자들과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영안모자는 즉각 고용을 승계하라”고 힘차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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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성민 대우자동차판매지회장은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이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강정주 |
영안모자는 지난해 12월 대우자판 차량판매부분을 인수했다. 그 뒤 몇 차례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을 만났지만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은 고용승계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영안모자는 모자 생산업체이면서 대우버스, 클라크지게차 등 여러 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대우버스를 인수해 자동차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자판 노동자들은 영안모자가 대우버스 판매망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20년 이상 차량판매 업무를 수행했던 이들의 고용을 승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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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청년광장 회원들이 대우자동차판매지회 조합원들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율동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강정주 |
이날 문화제에서 변성민 대우자동차판매지회장은 “대우자판을 인수하기 직전 백성학 회장은 부평 본사에 와서 어려운 회사를 살리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며, 직원들을 어렵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정리해고돼 길거리에 나앉은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변 지회장은 “특히 영안모자는 자동차 판매가 안된다며 현재 30명 밖에 안 되는 대우버스 노동자들도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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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가수 권영주 동지가 투쟁문화제에서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 노동자들은 영안모자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시민선전전, 투쟁문화제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강정주 |
문화제에 참석한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영안모자가 대우자판의 토지와 건물 등 자신이 필요한 것만 사가고 고용승계를 거부하며 노동자의 생존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회사의 행태를 규탄했다. 또 다른 참가자도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면서 “길거리에서 생존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외면하면서 사회환원을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문화제에는 인천지부 동광기연지회 몸짓패 ‘비상’과 권영주 동지, 인천 청년광장 회원들이 공연을 선보였다. 변성민 지회장은 “힘들지만 오늘 문화제에 모인 동지들, 교통편이 불편한데도 영안모자를 찾아오는 동지들을 보면서 힘을 낸다”면서 “지회 동지들 모두 다시 결의를 다지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투쟁을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