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 만들기 공동행동’이 10월 27일 오후 5시 서울역에서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를 위한 10만 희망 촛불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2천 여명의 노동자와 사회단체 회원, 학생들이 모여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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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27일 서울역 광장에서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를 위한 10만 희망 촛불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신동준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경제민주화나 복지국가가 아니”라며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악법을 철폐하고 노동기본권을 쟁취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어질 투쟁에 더 많은 세력들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 송전탑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병승 조합원이 전화를 통해 연결돼 투쟁결의를 밝혔다. 최 조합원은 “8년 넘는 투쟁 동안 류기혁 열사를 보냈고 두 명의 동지가 분신, 수많은 동지가 해고, 징계를 당했다”며 “이제는 동지들이 함께 더 큰 힘을 모아 총파업으로 이 투쟁에 종지부를 찍자”고 공동투쟁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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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27일 열린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를 위한 10만 희망 촛불행진’ 집회에서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투쟁단’ 노동자들이 집체극을 선보이고 있다. 신동준 |
이날 대회에는 다산콜센터 노동자, 대리운전 노동자, 도시철도 청소 노동자들이 직접 나와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토로했다. 투쟁사업장 노동자들도 집체극 공연을 펼치며 전체 노동자의 투쟁으로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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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27일 서울역광장에서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를 위한 10만 희망 촛불행진’ 집회를 마친 노동자, 시민들이 대한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신동준 |
민주노총을 비롯한 사회각계와 사회단체들은 지난 9월부터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를 만들기 위한 1천만 선언운동을 조직해왔다. 이날 대회에서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선언운동을 더욱 확대하고 비정규직 철폐 투쟁에 나서자고 각계 대표자들이 낭독한 공동 선언을 통해 호소했다. 비정규직없는 사회만들기 네트워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사회헌장 제정 운동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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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27일 서울역광장에서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를 위한 10만 희망 촛불행진’ 집회를 마친 노동자, 시민들이 대한문을 향해 행진하자 경찰기동대가 이동을 막고 있다. 지하철역 입구에서 방패로 시민들을 계단 아래로 밀어내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신동준 |
서울역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한문까지 행진을 해 마무리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이날 행진을 불허하고 서울역을 빠져나가는 노동자들을 막았다. 결국 도로 행진이 무산되고 참가자들은 인도를 따라 대한문까지 이동해 마무리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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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27일 대한문 앞에서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를 위한 10만 희망 촛불행진’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신동준 |
마무리 집회에 지난 24일 현대차 울산공장 안에서 연행됐다가 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박현제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장이 참석했다. 박 지회장은 “지노위, 고법, 대법까지 판결난 것을 이행하라고 현장에서 파업을 하는 것이 말이나 되는 상황”이냐며 “이번 투쟁으로 현대차 뿐 아니라 이 땅 천만이 넘는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지회장은 “11월 17일 3차 울산공장 포위의 날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알리며 참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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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27일 대한문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 없는 일터와 사회를 위한 10만 희망 촛불행진’ 문화제에서 일본 오사카 나까마노조 조합원들이 단식 중인 김정우 쌍용차지부장에게 연대의 상징물을 전달하고 있다. 신동준 |
대한문에서 18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정우 쌍용차지부장과 문기주 쌍용차지부 정비지회장이 무대에 올라 모든 노동자들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함께 분노하고 투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에서 건너와 이날 대회에 참가한 오사카 나까마노조 노동자들도 일본 노동자들의 노동 현실을 알리며 “한국과 일본 노동자가 같이 투쟁해서 비정규직을 철폐하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