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가 13일 낮 2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 △비정규직 철폐 및 정규직화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등 금속노조 주요 요구에 대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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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조가 13일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7월 총파업 의지를 모았다.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김상민 |
이날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등 완성3사지부와 대구경북, 영남, 호남권에서 집결한 노조 간부 및 조합원 7백 여 명은 7월 13일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한 목소리로 결의를 밝혔다.
박상철 위원장은 “지난 노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완성차지부와 지역지부가 모두 7월 13일, 20일 총파업 투쟁을 힘차게 결의했다”고 소개하며 “올해 결코 ‘뻥 파업’은 없다”고 못 박았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제 의심하지 말고 간부들부터 어깨 피고 결단하는 일만 남았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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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인근에서 열린 금속노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현대차그룹 본사를 향해 함성을 지르고 있다. 김상민 |
배재정 기아차지부장은 “두 달 전 이 자리에 모여 현대-기아차지부 공동투쟁본부를 발족하고 우리 요구안을 전달했음에도, 회사는 성의없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이제 한국지엠지부를 포함한 완성3사 투쟁, 나아가 15만 공동투쟁으로 본 때를 보여줄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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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현대차그룹 본사 인근에서 열린 금속노조 집회에서,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과 현대-기아-한국지엠 완성3사지부 대표들이 연단에 올라 총파업을 결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상민 |
문용문 현대차지부장은 “정권과 자본의 공세에 수년간 뒤로 물러서 왔지만, 올해만큼은 15만이 힘을 모아 새로운 반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속노조의 총파업투쟁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유승종 한국지엠지부 수석부지부장도 “1만 5천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이 15만 금속노조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집회에선 비정규직을 대표해 박현제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장과 양경수 기아차화성 사내하청분회장, 정규직을 대표해 이해룡 현대차지부 부지부장과 김준겸 기아차지부 부지부장이 함께 연단에 올라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원하청 공동투쟁을 결의했다.(김상민 선전부장)
비슷한 시각, 노조는 강원도 문막의 만도 깁스코리아 공장 안에서 500여 명이 참여해 ‘깁스코리아 매각 투쟁 승리, 전국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동시 개최했다. 이날 만도지부 깁스코리아지회는 전면총파업 및 공장점거 72일째 되는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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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강원도 문막 깁스코리아 공장에서 열린 '깁스코리아 매각투쟁 승리 금속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신동준 |
이 집회 때 금속노조 허재우 수석부위원장은 “만도지부 깁스지회의 매각투쟁은 가족의 생존권 투쟁임으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금속노조를 믿고 7~8월 총파업 투쟁을 자신있게 함께 하면 반드시 매각투쟁도 승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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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깁스 자본의 철수로 공장은 가동을 멈췄다. 금속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린 13일, 깁스코리아 공장 안에 기계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신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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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깁스코리아 공장 벽에 조합원들이 직접 손으로 쓴 소원지들이 가득히 걸려 있다. 신동준 |
이어 만도지부 김창한 지부장은 “5월 1일 노동자들의 생일에 정리해고와 파산선고되어 깁스지회 조합원동지들이 생존권 위기에 놓여있다”라며 깁스자본의 ‘먹튀’를 비난했다. 김 지부장은 ”만도지부 전체 현장과 함께 실천투쟁으로 기필코 매각투쟁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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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기상 만도지부 깁스코리아지회장이 13일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매각투쟁 승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
이에 홍기상 깁스코리아지회장은 “금속노조가 이곳 원주 문막까지 달려와 주어서 고맙다”며 “이 싸움 이길 때까지 싸워서 승리할 것이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총파업중인 깁스코리아지회는 11일부터 한라그룹 본사 앞에서 무기한 1인시위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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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13일 대한문 앞 금속노동자대회 무대에 올라 노래와 율동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김상민 |
이어 서울 양재동과 강원도 문막에서 동시다발로 집회를 펼친 금속노조 대오는 집회 뒤 낮 5시 서울 시청광장 옆 대한문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앞에 운집했다. 그 뒤 노조는 ‘정리해고 철폐! 해고자 복직! 투쟁사업장 승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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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오후 5시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정리해고 철폐, 해고자 복직, 투쟁사업장 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신동준 |
박상철 노조위원장은 “얼마나 더 사회적 타살이 있어야 하느냐”며 “분노가 아니라 이제 행동으로 나서야 승리한다”고 총파업 투쟁 준비를 재차 호소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금속노조 총파업 성사는 올 임단협 투쟁과 더불어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의 승리도 담보한다”며 파업 조직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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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금속노동자대회 참가자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노동악법', '정리해고', '비정규직', '심야노동'이 적힌 얼음을 해머로 깨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김상민 |
이날 집회에는 정리해고 노동자인 시그네틱스분회,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각각 준비한 율동 및 노래 공연을 펼쳐, 참가자들의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이날 집회는 집회 참가자 대표들이 '노동악법', '정리해고', '비정규직', '심야노동'이 적힌 얼음을 해머로 깨는 상징의식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