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새롭게 선출된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임원과 간부들이 현대차 울산공장 내 지회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회사는 이들을 가로막았다. 이에 지회는 9일부터 노조활동보장과 공장 출입을 촉구하며 공장 정문 앞에서 16일 현재까지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현대차에 지회 해고자들의 사업장 내 비정규직노동조합 사무실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행정지도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회사는 물리력을 동원해 출입을 봉쇄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조합원도 출입이 막혀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지회가 비를 피하기 위해 마련한 비닐까지 경비를 동원해 탈취해갔다. 지난 13일에는 지회사무실로 가겠다는 조합원들을 현대차 경비와 관리자들이 폭행 박현제 지회장을 비롯해 다섯 명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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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16일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올바른 판정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강정주 |
이에 지회는 16일 오전 10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고 △폭력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문책 △지회 노조활동 보장 △모든 사내하청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지회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노조활동 탄압을 지시하고 있는 정몽구 회장의 행태를 비난하며 “앞으로 파견법 위반,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정몽구 회장을 고소하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정몽구 회장 구속 촉구를 위한 사회적 여론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회는 지난 12일부터 서울 중앙노동위원회(아래 중노위) 앞에서 농성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중노위는 “대법원 판결(2012. 2. 23.)에 따라 현대자동차 소속 근로자로 직접고용된 것으로 간주된 최병승에 대한 재처분회의를 개최․논의한 결과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심문회의를 개최 후에 최종 재처분하기로 했다”며 17일 심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중노위 태도에 대해 지회는 “통상적으로 법원이 중노위 처분을 취소하는 취지의 판결이 나오면 심문회의를 열지 않고 재처분 결정을 내리는 것이 관례”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심문회의를 개최하고 현대차의 연기신청까지 그대로 받아들이며 회사 눈치를 보고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지회는 “심문회의가 열리는 것 자체가 유감스럽지만 이 자리에서 올바른 재처분 결정이 나와야 한다”며 중노위 앞 1인시위과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심문회의가 열리는 17일에는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 40여 명이 상경해 오후 1시30분 올바른 재처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심문회의를 참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