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 아래 노조)가 3월 22일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본부’를 공식 발족했다. 같은 날 노조는 ‘대정부요구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그리고 노조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정리해고와 불법파견 비정규직, 노조법 악용 노동탄압 등 현안 여론화를 위한 ‘기획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낮 1시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기본권 보장 △노동시간단축과 일자리 창출 △재벌개혁과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비정규직 철폐 등 4대 요구 실현을 위해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며 ‘총파업 투쟁본부’ 발족 취지를 알렸다. 박상철 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3~4월 총선투쟁, 6말 7초 임단투 파업, 8월말 노조법 개정을 위한 정치총파업을 이어가며 세상을 갈아엎는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이 땅의 노동자와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
 |
|
| ▲ 3월22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총파업투쟁본부 발족과 기획투쟁 출정식에 참석한 노조 임원, 지부장, 조합원들이 노조 주요 요구사항이 적힌 선전물을 들고 있다. 신동준 |
노조는 기자회견 뒤 대정부요구안을 국무총리실에 전달했다. 이날 정부에 전달한 ‘대정부요구안’은 지난 2월 27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정했다. ‘대정부요구안’은 구체적으로 △노동기본권 보장 △노동시간 단축과 심야노동 규제 △재벌개혁과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비정규직 철폐 △노동자 건강권 보장 등 다섯 가지다.
이날 노조는 △사내하청을 포함한 총고용 보장 △중소조선소 지원대책 마련 △조선산업발전전략위원회 구성 등 조선업종분과위원회 공동요구도 공표했다. 아울러 노조 소속 조선업종분과위원회 지회 및 노조 조합원들은 그 내용을 한국조선협회에 직접 전달했다.
| |
 |
|
| ▲ 3월22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총파업투쟁본부 발족과 기획투쟁 출정식에 참석한 박상철 노조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동준 |
노조는 이날부터 나흘 동안 정리해고, 불법파견, 노조법 악용 노동탄압 등 세 가지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기획투쟁에 돌입한다. 3대 현안은 노조가 올해 주요 투쟁 과제로 확정한 4대 요구와 대정부 요구안에서 주되게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노조는 쌍용차, 유성기업, 풍산마이크로텍, KEC, 시그네틱스, 현대차비정규직, 대우자동차판매 등의 조합원들을 모아 서울 곳곳에서 투쟁을 벌이며 정치권에 해결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획투쟁에 참가하는 윤민례 시그네틱스분회장은 “10년 동안 두 번의 정리해고를 당해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윤착취를 위해 정상 경영 중에도 정리해고를 남발하는 사태가 늘어나고 있다”고 자본을 꼬집었다. 이어 윤 분회장은 “정리해고로 죽고 병들고 노동탄압에 고통받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하는데 정부가 움직이도록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 |
 |
|
| ▲ 3월22일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총파업투쟁본부 발족과 기획투쟁 출정식에 참석한 성만호 대우조선노조위원장이 노조 조선분과위원회의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 신동준 |
이른바 ‘기획투쟁단’은 이날부터 시청 광장과 광화문 등 서울 곳곳을 누비며 현안을 서울 시민들에게 알린다. 이들은 매일 저녁 7시 서울 도심에서 문화제를 펼치고 노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은 23일 현안 해결을 촉구하며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등 각 정당 대표 면담도 추진한다.
기획투쟁 기간 동안인 24일 저녁 7시 민주노총은 시청광장에서 전국해고자대회도 연다. 이날 대회에 앞선 오후 5시 30분 쌍용차 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한 사전마당도 진행한다. 이어 금속노조는 오는 25일 낮 1시 ‘3대 의제 쟁취 및 총선투쟁 승리 전국금속노동자결의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