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1년 성공적. 혁신적이고 존경받는 자동차 회사라는 비전을 달성하자.”
지난 15일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지 1년을 평가하며 쌍용차 경영진이 한 말이다. 하지만 1년 동안 쌍용차 해고자들의 복직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 3대 기금운용사 중 하나인 APG자산운용도 마힌드라그룹에 쌍용차 해고자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묻는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세계적 기관투자자들도 마힌드라에 사태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쌍용차지부와 마힌드라의 교섭은 아직껏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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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노동자들이 3월 21일 인도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해결을 위한 인도 대통령 직접 면담을 요구했다. 강정주 |
이에 쌍용차 노동자들은 마힌드라그룹의 행태를 규탄하며 인도 정부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는 21일 인도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안보정상회의를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인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인도 대통령과의 대화창구 마련 △마힌드라그룹과의 교섭 마련 △마힌드라-쌍용차-금속노조 쌍용차지부 3자협상 △해고자 복직 등을 위해 인도대사관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인도 대통령이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부당한 사태의 내막을 알고 합당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그럴때만이 반노동자적 기업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면담 성사를 강하게 요구했다.
김정우 쌍용차지부장도 “해고자복직과 신규투자를 하지 않은 채 한국에서 자동차 회사를 계속 운영하겠다는 마힌드라의 얘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제는 이 사태를 인도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하지 않는다면 인도 국가를 대상으로 직접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양동규 노조 부위원장과 김정우 지부장은 인도대사관 로이 부영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노조는 면담에서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한국에 오는 것을 확인하고 부영사관에게 면담 일정을 잡아줄 것을 요구했다. 로이 부영사는 노조의 요구 내용을 확인한 뒤 인도 본국과 협의해 답을 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