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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해고-비정규철폐" 집회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2-01-19 (목) 12:56 조회 : 2401

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 아래 노조)가 18일 전국 다섯 곳에서 ‘투쟁사업장 승리 결의대회’를 동시다발로 개최했다. 노조는 이날 서울, 전북전주, 충남아산, 경북구미, 부산 등에서 전국의 노조간부들이 모여 집회를 펼쳤다.

# 낮 2시 3백 명 서울집회

수도권 노조간부들은 이날 낮 2시 영풍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논현동에서 ‘시그네틱스 정리해고 규탄을 위한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모였다. 이 집회에는 경기, 서울, 인천, 만도, 쌍용차 등 수도권 지부와 기아차 및 한국지엠지부의 수도권 사업장 소속 조합원 3백 여 명이 참석했다.

   
▲ 집회 참가 조합원들은 ‘현장으로 돌아가자’, ‘민주노조 사수하자’라고 적힌 손 피켓을 흔들며 시그네틱스지회의 정리해고 분쇄 투쟁을 격려했다. 김형석
이 집회 때 윤민례 시그네틱스지회장은 “2001년 이래 두 번이나 탄압받고 해고됐지만 우리 29명 해고 조합원은 한사람의 낙오 없이 투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지회장은 “10년간 현장에 돌아가기 위한 투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동지와 노조의 힘이었다”며 “반드시 민주노조를 사수하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이 집회 때 이시욱 노조 부위원장은 “금속노조 15만이 멈춰 투쟁하면 국회위원 몇몇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제도와 체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만 경기지부장도 “올해 정치 격변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금속노동자와 민주노총 조합원이 대투쟁을 벌여 희망과 전망을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김창한 만도지부장은 “올해 금속노조의 이름으로 한번 투쟁하면 승리한다는 사례를 만들자”며 “그 길에 우리 만도지부도 함께하겠다”고 결의했다.

   
▲ 윤민례 시그네틱스지회장은 "투쟁 시작할 때 7살이었던 큰아이가 이제 17살이다. 아침이면 나보다 일찍 일어나 등교하며 ‘자신도 학업에 최선을 다 할 테니 엄마도 열심히 투쟁하라’고 격려한다”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붉은 목도리의 지회 조합원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김형석
이날 집회 참가 조합원들은 ‘현장으로 돌아가자’, ‘민주노조 사수하자’라고 적힌 손 피켓을 흔들며 시그네틱스지회의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함께 격려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영풍문고 강남점까지 행진을 벌인 뒤 집회를 끝냈다. (김형석 노조 선전부장)

# 낮 3시 6백 명 부산집회

같은 날 노조는 ‘풍산마이크로텍 투쟁승리 금속노동자 영남권결의대회’를 낮 3시 부산시청광장에서 열었다. 이 집회 때 풍산마이크로텍 문영섭 지회장은 “2003년 소수인 40명의 노동자들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를 선택했고, 8년동안 온갖 어려움에도 민주노조를 지켜왔다”고 강조하고 “수조원에 이르는 개발이익만 마라며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일터를 엉망으로 만드는 풍산그룹에 결사투쟁으로 항전해갈 것이다”고 밝혔다.

   
▲ 풍산마이크로텍 문영섭 지회장은 "2003년 소수인 40명의 노동자들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를 선택했고, 8년동안 온갖 어려움에도 민주노조를 지켜왔다"고 강조하고 "수조원에 이르는 개발이익만 마라며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일터를 엉망으로 만드는 풍산그룹에 결사투쟁으로 항전해갈 것이다"고 밝혔다. 부산양산=유장현
홍지욱 노조 부위원장은 “내부의 차이를 넘어 세상을 갈아엎을 15만 투쟁을 반드시 성사시키는 게 금속노조의 목표”라며 이날 집회에 모인 6백여 명에게 노조의 올 투쟁과제를 밝혔다. 이어 한영선 울산지부장은 “4월과 12월 대선투쟁에서 고용안정, 비정규직 철폐, 노조활동보장 등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를 주요 의제로 만들어야한다”며, “금속노동자들의 요구 관철위해서라도 투쟁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신천섭 경남지부장은 “노동자가 흩어지고 갈라진 진보정당이 아니라 노동자의 세상을 위해서는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올바른 정치세력화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집회에 모인 대오는 집회 뒤 부산의 중심가인 서면1번지까지 1시간 동안 거리행진을 벌인 뒤 집회를 마쳤다. (유장현 부산양산지부 교선부장)

# 낮 3시 30분 3백 명 경북구미 집회

이날 낮 3시 30분 구미 KEC공장 앞에서는 ‘대구경북 투쟁사업장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도 열렸다. 결의대회에는 금속노조 구미, 대구, 포항, 경주지부 조합원과 지역 노동자 등 3백 여 명이 모여 최근 166명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 KEC와 경북 지역 투쟁사업장 승리를 위한 투쟁을 결의했다.

   
▲ 1월 18일 낮 3시 30분 구미 KEC공장 앞에서 열린 대구-경북 투쟁사업장 승리 결의대회 마지막 상징의식으로 화형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장동일
지난 13일 회사는 대구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166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신고했다. 지난 해 7월 현장에 복귀 한 지회 조합원 160명 중 116명이 해고 대상자에 포함됐다. 양태근 KEC지회장 직무대행은 “더이상 부도덕한 기업에 의해 노동자의 생존권 빼앗기는 것을 두고 보지 않겠다”며 “타협은 없다. 반드시 정리해고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 KEC공장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경주=장동일
박성현 노조 부위원장은 “진방스틸, DKC, 발레오만도도 다르지 않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대구, 경주, 포항, 구미지부 동지들과 금속노조의 연대로 대구경북지역 투쟁사업장 승리를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집회에 참가한 네 곳 지부장도 일제히 정리해고, 노조탄압 분쇄를 위한 공동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마지막 상징의식으로 대구 경북지역 투쟁사업장과 노동악법이 적힌 현수막 화형식을 진행했다.

   
▲ 경주지부는 이날 구미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앞서 경산공단에 있는 아진 본사앞에서 '아진카인텍 부당해고 철회,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경주=장동일
이 집회에 앞서 경주지부는 구미로 향하기 전 경산공단에 위치한 아진카인텍 본사인 아진산업에 들러 지부 소속 아진카인텍지회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펼쳤다. 아진카인텍은 지난해 12월 금속노조 탈퇴 복수노조가 설립된 곳. 이후 회사 관리자들은 금속조합원들을 차별하는 등 현장탄압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한 조합원을 일방적으로 전환배치한 후 지시를 거부했다는 명분으로 면직 징계도 결정했다. 사규에 따라 면직 뒤 3개월 안에 별도 통보가 없으면 해고되는 상황이다. 현재 지회는 11명의 조합원이 남아 민주노조를 사수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부당해고 철회와 노동탄압 분쇄를 위해 아진 본사에서 매일 피켓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강정주 노조 편집부장) 

# 낮 4시 3백 명 충남아산 집회

이날 낮 4시 충남 아산에서는 8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유성기업지회 투쟁승리를 염원하며 ‘불법부당징계 철회, 유시영 구속, 유성투쟁 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대전충북지부와 충남지부 간부 3백 여 명이 모였다.

   
▲ 오후 5시 40분경 일을 마친 유성기업아산지회 조합원들이 집회대오에 합류하고 있다. 대전충북=임성우
이날 집회 때 충남아산의 홍종인 유성기업지회장은 “공장 안에서는 사장이 직접 나서서 어용노조 가입하라고 회유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사장이 직접 만나서 회유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영동의 홍완규 유성기업지회장은 “경찰이 오면 용역깡패가 좋아하고, 근로감독관이 오면 사측이 좋아하는 세상이지만 우리에게는 연대하는 동지들이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 노동자가 죽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집회 때 양동규 노조 부위원장은 “주간연속2교대제 투쟁은 유성투쟁 승리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충북지부의 김기덕 지부장은 “회사는 우편배달, 아이스크림 배달이라 거짓말 하면서까지 조합원 집으로 찾아가 회유하려 했다”고 소개하며 “거짓말까지 일삼는 허위와 사기로 점철된 회사에 맞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충청권 결의대회 집회 참가자들이 유성기업지회 투쟁 승리의 염원을 담아 풍등을 날리고 있다. 대전충북=임성우
특히 이 날 집회 때는 한 노동자의 아내가 사측과 ‘어용노조’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아내의 말에 따르면 남편은 현장 복귀 뒤 사측의 회유,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어용노조’에 가입했다. 이 과정에서 심한 정신적 압박으로 인해 공황장애, 우울증을 앓게 되었고 네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 노동자는 회사 측의 불성실한 진술로 산재 승인조차 못 받았다.

이에 이 아내는 “회사에서 어용노조에 가입할 때만 해도 전적인 지원을 한다더니 공황장애, 우울증으로 산재신청을 하려니까 공황장애, 우울증은 개인적인 문제이니 휴직하고 쉬라는 이야기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어용노조도 마찬가지”라며 “도와달라고 해도 연락 한 번 없고 조합원 권리를 지키려는 모습이 전혀 없다. 이런 노동조합이라면 어용노조에 있는 사람들은 결국은 모두 죽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투쟁승리의 염원을 담은 풍등을 날리고 폭죽을 쏘는 것으로 집회를 끝냈다. (임성우 대전충북지부 총무부장)

# 낮 5시 30분 4백명 전북전주집회

같은 날 낮 5시 전북지부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불법파견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49일차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노동부전주지청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 전주비정규직지회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라는 구호를 내걸고 49일차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노동부전주지청 앞에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선운
이날 이들과 금속노조 전북 및 광주전남지부 4백 여 명은 5시 30분부터 ‘금속노조 투쟁사업장 승리 호남권 결의대회’를 펼쳤다. 이 집회 때 정동훈 전북지부장과 김승철 광주전남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15만이 함께 하는 투쟁을 성사시켜 2012년을 승리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입을 모았다.

김현미 노조 부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자본과 노동부를 규탄하며 “금속노조가 2012년을 현장의 힘으로 한날한시에 투쟁해 자본과 정부의 공세에 밀린 지난 세월을 종지부 찍는 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김효찬 현대차비정규직지회장은 “바지사장이 아니라 현대차 자본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참가한 금속노조 조합원동지들은 소원성취 할 수 문구나 노동부전주지청에 바라는 문구를 희망띠에 적어 전주지청 담벼락에 묶는 상징마당을 진행하였다. 김선운
특히 이날 집회에는 지난 2일 금속노조에 새로 가입한 김상호 화신지회장이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회장은 “우리 요구는 인간다운 대우와 따뜻한 난로하나”라며 “화신자본에게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뒤 참가자들은 올 한 해 소원성취 문구와 노동부 전주지청에 바라는 문구를 담은 희망띠를 전주지청 담벼락에 묶는 상징행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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