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조(위원장 성만호)가 최근 특별 격려금을 사내하청 노동자에게도 똑같이 지급키로 회사와 합의를 이끌어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조선노조는 지난 4일 마무리된 4/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회사와 이 같이 합의했다. 이번 특별 격려금 규모는 1인당 70만원이며, 이달 13일 지급될 예정이다. 대우조선노조에 따르면 특별 격려금 지급 대상은 총 2만 8천 여 명이며 이중 사내하청 노동자는 최대 1만 7천 명 수준이다.
조재성 대우조선노조 조사통계부장은 “회사의 성과는 정규직 뿐 아니라 사내하청 노동자들도 똑같이 고생해 만든 성과인 만큼, 특별 격려금을 동일 지급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해 왔다”며 “회사도 이 같은 노조 주장에 공감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조 부장은 “이번 특별 격려금 동일 지급은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불공평한 원하청 차별 관례를 깨는 계기가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우조선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직후에도 이례적으로 사내하청 노동자 임금인상을 위한 기성단가 인상투쟁에도 발 벗고 나선 바 있다. 조 부장은 “한 울타리 안에서 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게 현 노조 집행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향후에도 같은 취지의 노력을 해 나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특별 격려금은 지난해 파즈플로어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설비) 공기를 앞당겨 인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FPSO는 지난 2007년 12월 프랑스 토탈(Total)사가 발주했으며, 전세계 FPSO 중 가장 큰 규모의 시설로 주목받아왔다. 한편, 대우조선이 그동안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지급해 온 일상적인 성과급은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70%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