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지부장 김정우)는 옷이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에서 ‘희망텐트촌’ 7일차를 맞았다. 이날 지부는 ‘AGAIN(어게인) 77 투어’를 진행했다. ‘AGAIN 77 투어’는 2009년 여름을 기억하며 쌍용차 ‘먹튀’와 사회적 타살의 주범인 이유일, 박영태, 류재완을 희망텐트촌의 이름으로 해고한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지부가 처음 찾아간 곳은 쌍용차 본관이 보이는 맞은 편 담벼락이다. 김남섭 지부 사무국장은 2009년 77일간의 파업투쟁을 회상하며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울분을 삼키지 못하고 분노가 끓어오른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면회실 앞이다. 김 사무국장은 “파업중이던 조합원이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가족대책위로 찾아온 아내의 손만 잡아보고는 생이별 하던 장소”라고 소개했다.
| |
 |
|
| ▲ 7일차 村(촌)스러운 문화제에는 시인, 가수, 몸짓패 등 많은 문화일꾼들이 참가했다. 만화가 이동수씨는 문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참여 동지들의 캐리커쳐를 그려주기도 했다. 쌍용차지부=박호민 |
마지막 장소인 후문으로 가는 도중 출고 사무소 앞 철조망 넘어 콘크리트 바닥에 2년 전에 새겨놓은 ‘정리해고 철회’ 문구가 아직 희미하게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글귀를 보면서 김 사무국장은 “아직도 ‘77투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희망으로 다가왔다”며 “앞으로 희망텐트촌 하루 일정으로 연대동지들과 함께 2009년 투쟁의 현장을 돌아보고 정리해고 분쇄투쟁을 결의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평택시는 이틀 연속 자진철거 계고장을 들고 쌍용차지부를 찾아왔다. 지부가 이날 새벽 희망텐트 두 동을 추가 설치했다는 이유로 19일까지 자진철거 하라는 계고장이다. 그러나 지부는 “어떤 탄압에도 반드시 희망텐트촌을 사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저녁 추모 기도회와 이른바 ‘村(촌)스러운 문화제’를 진행했다. 문화제에 참가한 한진중공업지회 허석환 조합원은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에 쌍용차 및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 민중들과 희망버스가 다시 깃발을 곧추 세울 수 있도록 해줬다”며 “연대의 빚을 많이 졌다. 요즘 투쟁사업장들을 순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문화제에는 시인, 가수, 몸짓패 등 많은 문화일꾼들이 참가했다. 만화가 이동수씨는 문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참여 동지들의 캐리커쳐를 그려주기도 했다.
* 쌍용차 희망텐트촌 관련 하루동향은 함께 투쟁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지부의 박호민 선전부장의 하루종합기사를 통해 전해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