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대제 개편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노동계의 대응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21일 금속노조(위위원장 박상철)에 따르면 노조는 ‘자동차 완성사 공동투쟁 준비회의’ 가동을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노조 정책실 간부들은 최근 현대차지부와 한국지엠지부를 잇따라 방문해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위한 공동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조는 이달 중으로 기아차지부의 새 집행부 인선 과정이 마무리되면, 지부를 찾아 의견을 공유할 계획이다.
노조는 완성사 공동투쟁 준비회의를 통해 주간연속 2교대제를 중심으로 공동의제를 설정하고, 공동투쟁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완성차지부 간 일체성을 높이기 위한 간부합동수련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정희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집권 막바지에 접어든 정부가 고용부문에서 성과를 내려고 교대제 개편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외치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노조가 주장해 온 내용이기도 하다”며 “노조가 강조해 온 심야노동 철폐를 현실화하기 위해 각 지부 정책 담당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장 단위 교대제 개편 성사 여부는 이른바 '물량과 임금의 함수관계'를 푸는 데 달려 있다. 완성사 준비회의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노사 모두의 이해를 충족하려면 노동시간이 줄더라도 기존의 임금수준과 생산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이다. 노동계는 월급제 도입을 비롯한 급여체계 개편과 설비투자 확충을 요구하고 있고, 사용자는 기존 생산성 유지를 위한 노동조건 변경(일부 휴가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며 가세한 형국이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7일 한국지엠 부평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사를 상대로 현행 맞교대 시스템 전면개편을 요구했다. 주간연속 2교대제보다 일자리 창출 여지가 큰 4조2교대 등 다양한 형태의 교대제가 정부의 검토대상에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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