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21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본회의 직권상정을 통한 비준안 표결 처리에 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자 민주당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에 관한 문서합의 없이 비준안을 강행처리하면 국회가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
위원회 회의에서 “한미FTA를 4년 반 동안 끌어왔고, 최근 민주당과 협상을 하면서 100% 요구를 들어줬음에도 민주당이 야권통합이라는 정치적 고리를 걸어 국익을 도외시하고 있다”며 “더 이상 늦추는 것은 공멸하는 길”이라고 압박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한나라당 창당 14주년
기념행사에서도 “강행처리니,
단독처리니 이런 말보다 이제 해야 할 일은 행동”이라며 “우리가 하는 일은 정당행위로서 처리해야 할 순간이 오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처리하겠다”고 강행처리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당초 이날로 예정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무산되면서 "24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으로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의 강행처리시 국회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대통령이 ISD 재협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이상 한나라당은 그것이 실천될 수 있도록 장관급 이상의 서면
합의서를 받아와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한미FTA를 직권상정 날치기 강행한다면 이번 국회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으면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24일 본회의에서 한미FTA 비준안을 강행처리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야가 2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협의에서 새해 예산안을 법정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한 만큼 한미FTA 비준안도 다음달 2일 새해 예산안과 함께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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