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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주)가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한 뒤 그 돈으로 회사 임원과 관리자 임금인상을 계획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와 이미경 민주당 국회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KEC 자본의 부도덕함을 꼬집으며 계획철회를 회사에 촉구했다.
이날 노조는 지난 7월 12일 회사 기획조정실에서 작성한 <관리자 처우개선(안)>이라는 문건을 최근 입수해 공개했다. 그 문건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관리자급 임금이 동종업계 대비 저임금이라고 주장하며 임원 및 관리자 연봉 약 10%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충격적인 사실은 회사가 이들 임금인상 비용 1백 30억 원을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하거나 임금을 삭감해 마련한다고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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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적인 사실은 회사가 임원 관리직 임금인상 비용 130억원을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하고 임금을 삭감해 마련한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11월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태근 지회장이 회사의 계획을 비판하고 있다. 신동준 | 문건에서 회사는 파업복귀자 1백 98명 전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유도해 73억 원을 마련하고, 현장노동자 중 비연봉자의 상여금을 삭감하며, 기타수당을 폐지하는 등의 임금 삭감으로 42억 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회사는 그룹사 통폐합에 따른 인력구조 변경으로 15억도 만든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60여 명을 추가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반면 이날 금속노조 KEC지회가 공개한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임원 연봉의 상한선을 폐지한 뒤 고위직 임원 임금을 대폭 인상하고 추가로 업적 평가 결과에 따라 임원에게 개인별 성과상여액을 주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 10일 지회에 229명의 인원감축을 논의하자며 “누적된 적자와 지속적인 경영위기로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이번에 노조가 밝힌 회사 문건에 따라 회사 임원들의 대대적인 돈잔치를 벌이려는 ‘수작’을 하고 있는 자본의 부도덕함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회사작성 ‘관리자 처우개선안’ 충격
이와 관련해 금속노조는 “KEC의 정리해고 계획은 노동자를 죽임으로써 임원들의 배를 불린 뒤 노동조합의 씨를 말리는 자본의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태”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지회도 “회사가 이미 충분한 인력감축과 인건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어 경영상 정리해고 사유가 없다”며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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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는 회사의 행태에 대해 “KEC의 정리해고 계획은 노동자를 죽임으로써 임원들의 배를 불린 뒤 노동조합의 씨를 말리는 자본의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태”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11월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상준 노조 부위원장이 회사를 규탄하고 있다. 신동준 | 지회에 따르면 지난 해부터 현재까지 이미 3백 여 명의 노동자가 회사를 떠났다. 지회가 입수한 회사 인건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천 여 명에 대한 급여 총액은 2백 93억 원 이었고 올 6월 기준 8백 36명 급여 총액은 2백 38억 원 이었다. 인건비로만 약 55억 원을 절감하고 11월 현재 감축 인원이 더 늘어 추가 감액도 발생했다.
이에 지회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462명 중 절반을 해고하면 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회사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현행 3조3교대를 2조2교대로 바꾸려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회사가 근무형태별 인건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3조 3교대 근무의 경우 5백 10명에 2백 48억 원이 필요한데 2조 2교대의 경우 3백 40명에 1백 98억 원 수준이다.
양태근 KEC지회장은 "이제는 더 이상 내줄 것도 없다"며 “투쟁으로 부당한 정리해고를 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박상준 금속노조 부위원장도 “KEC는 약탈적 정리해고를 즉각 중단하라”며 “그렇지 않다면 금속노조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도 “노동부 장관이 KEC 사태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지고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