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한나라당의 한미FTA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서울 명동 일대를 달궜다.
이날 저녁 7시 국회가 보이는 여의도에 모인 촛불집회 참가자 1천 여 명은 한미FTA비준안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는 집회를 펼친 뒤 저녁 8시 30분 경 서울 명동 입구에 모였다. 퇴근시간이 지난 밤 9시 경 시위 참가 규모는 3천 여 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서울 명동 입구 도로를 점거하고 행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병력 5천 여 명과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은 물대포를 살수했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 10여 명을 연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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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22일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명동에 모여 행진을 하고 있다. 김형석 |
하지만 밤 10시 경 시위 참가자들은 오히려 5천 여 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일제히 ‘비준무효’, ‘명박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명동성당 앞 인도에 모여 1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했다. 이날 집회는 11시 10분 경 시위대의 자발적인 해산으로 마무리됐다. 한미FTA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고 비준무효를 촉구하는 집회는 23일 밤 7시 시청광장 앞 대한문 앞에서 재차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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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명동성당 입구 사거리에서 한미 FTA 비준 강행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있다. 김형석 |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위원장 김영훈)은 같은 날 긴급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해체, 이명박 정권 퇴진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이 ‘정권퇴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지난 2001년 김대중 정권 퇴진방침 이래 10년 만이다. 민주노총은 “1996년 신한국당의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가 그들의 무덤이 되었듯, 2011년 날치기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무덤이 되게 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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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시민이 경찰 앞에 서서 손피켓을 들고 한미 FTA 비준 무효를 호소하고 있다. 김형석 |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와 각 단체 대표자들은 23일 오전 10시 민주노총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민주노총은 24일 낮 2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해 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는 23일 오전 산하에 전체 노조간부 파업지침을 긴급히 내리고 24일 집회조직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