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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비준 반대”, 5천여명 국회 진격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1-10-31 (월) 11:39 조회 : 1964
   

▲ 10월 28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한미FTA저지 범국민 결의대회에 참가자들이 구호가 적힌 막대풍선을 두드리고 있다. 김상민

국회가 한미FTA 반대를 외치는 성난 민중에게 포위됐다. 10월28일 오후 한미FTA 저지 범국민결의대회에 참여한 노동자, 농어민, 시민, 학생 5천여명은 국회 진격투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행진을 막는 경찰과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으며, 대회 참가자 6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범국민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낮 2시 40분경 대회 시작과 거의 동시에 여의도공원로 한강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국회 쪽에만 배치돼 있던 경찰은 급하게 한국수출입은행과 국민일보빌딩 사이에 저지선을 폈으나 노동자, 농민들의 행진을 막지 못했다.

   
▲ 10월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범국민결의대회 참가자 대표들이 국회를 향해 피켓을 들고 서있다. 김상민

참가자들은 경찰이 여의도순복음교회 부근에 차벽을 설치해  막자, 골목을 통해 한강 쪽으로 행진했다. 이어 한강시민공원까지 내려간 행진 대열은 국회 북문까지 이동해 국회진입을 시도했다.

   
▲ 10월28일 열린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각 조직 대표들이 서로를 띠로 묶고 구호를 외치며 가두 행진을 벌이고 있다. 김상민

대회 참가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기 위해 국회 북문에 설치된 이동식 바리케이드를 끌어내는 등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와중에 1백여명이 경비실 옆 쪽문을 통해 국회 경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곧바로 경찰 수백명이 국회 경내에 들어간 대회 참가자들을 둘러싸고 국회 본관 접근을 차단했다. 경찰은 오후 4시경 국회 경내에서부터 본격적인 연행 작전을 시작했다. 국회에 진입한 노동자, 농민, 학생들은 “한미FTA 저지”를 외치며 경찰 연행에 격렬히 저항했다.

   
▲ 10월28일 국회 경내에 진입한 한 대회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면서 “한미FTA 반대”를 외치고 있다. 김상민

곧바로 국회 밖에서도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해산 및 연행 작전을 펼쳤다. 대열 맨 앞에서 연좌 중이던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 각계 대표자들도 이 때 경찰에 연행됐다. 국회 안팎에서 경찰에 연행된 대회 참가자는 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다시 산업은행 앞에 모여 연행자 석방과 한미FTA 저지를 위한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 10월28일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국회 경내에서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김상민

한편 이날 강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미FTA 국회 비준은 여야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 민주당 등 야 5당은 이날 오전 공동발표문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한미FTA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묻고 심판을 받자”며 “여당이 한미FTA 비준을 밀어붙인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연대 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10월28일 국회에 앞까지 진격한 노동자, 농민, 학생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있다. 김상민

반면 여당인 한나라당은 11월 초 비준안 처리를 다시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끝까지 몸으로 막는다면 정치 생명을 걸고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1월에 2차 범국민 결의대회를 열고 한나라당의 한미FTA비준안 국회 본회의 처리 시도를 저지할 계획이다


☞특수문자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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