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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행] 비정규직-정리해고없는 세상만들기 순회투쟁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1-10-21 (금) 14:18 조회 : 2043

금속노조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버스를 타고 전국 순회투쟁에 나섰다.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세상 만들기 금속노조 전국순회투쟁단(아래 순회투쟁단)은 18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시민들에게 비정규직 철폐와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를 선전한다. 19일 울산에서 시작한 이들의 둘째 날 순회투쟁을 함께했다.

“현대자동차, 문을 열어라”

오전 7시 순회투쟁단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 출근 선전전으로 둘째 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도 울산공장 정문 앞에는 비정규직 해고자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관리자 1백 여명 나와 문을 막고 서있었다.

   
▲ 비정규직-정리해고없는 세상만들기 금속노조 전국순회투쟁단이 19일 아침 현대차 울산공장 앞에서 출근 투쟁을 벌이고 있다. 강정주

현대차는 지난 3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규모 징계한 이후 해고자들의 공장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다. 지난 9월 말부터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매일 공장 출입을 요구하며 출근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돌아오는 것은 관리자들의 폭행과 경찰의 폭력 연행이었다.

울산공장 앞에 선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분노를 토했다. 김호선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조합원은 “정몽구가 불법파견을 저지르고 있고 징계도 부당하다는 판결이 이미 나왔다. 왜 못 들어가게 막느냐. 길을 열어라”라고 소리쳤다.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공장 출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왕재영 조합원이 전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순회투쟁에 참여하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강정주

선전전을 마친 순회투쟁단은 버스를 타고 바쁘게 전주로 이동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전북지방노동위원회(아래 전북지노위) 앞.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충남, 부산, 전북지노위에 부당징계 구제신청을 한 바 있다. 지난 9월 15일 충남지노위에서는 아산공장 노동자들에 대해 불법파견이며 부당징계라는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부산과 전북지노위는 아직까지도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고 있다.

현대차 불법에도 손 놓고 있는 전북 지노위

특히 전주공장은 공장 출입을 요구하며 진행한 출근 투쟁을 이유로 10월 초 또 다시 1백 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부당 징계를 단행하고 있지만 전북지노위는 손 놓고 있을 뿐이다. 순회투쟁단은 전북지노위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지노위의 행태를 규탄하며 조속한 부당징계 판정과 현대차의 불법 행위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 순회투쟁단과 전북지역 노동자들이 전북지노위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징계 판정과 현대차의 불법행위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강정주

김대연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은 “10월 또 다시 회사가 징계를 진행하기에 앞서 지노위 항의방문을 하고 근로감독관이 공장을 다녀갔다. 하지만 그 이후에 오히려 징계자 수가 더 늘었다”며 “부당한 징계와 노조 탄압을 방기하고 있는 지노위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 김대연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이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현대차의 부당징계와 노동탄압을 방기하고 있는 지노위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강정주

김응효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이번 순회투쟁을 하면서 힘을 많이 받는다. 울산공장에서 출근 투쟁을 하면서도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지 많이 느꼈다”면서 “이번 투쟁을 기점으로 현대차 비정규직 세 주체가 반드시 2차 투쟁을 만들도록 힘을 모으자”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3백 여 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고속 노동자들을 비롯해 전북지역 노동자들과 연대단체 회원들도 참석해 투쟁에 힘을 모았다.

   
▲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정주

순회투쟁단이 이날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였다. 이 곳은 정규직은 관리자들 뿐, 대부분 일하는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이다. 하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모아낼 노동조합은 없다.

정규직 0명 공장,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순회투쟁단은 이곳 노동자들을 만나 22일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에 함께 할 것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스스로 나설 것을 호소하기 위한 선전전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조선소 정문은 철문으로 닫혀 있고, 퇴근 시간이 지나도 가끔 한 두명의 노동자가 지나갈 뿐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날 수 없었다.

   
▲ 순회투쟁단은 둘째 날 저녁 정규직이 한 명도 없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찾아 비정규직 철폐 투쟁에 힘을 모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회사는 정문 철문을 굳게 닫아뒀다. 강정주

오민수 STX조선 사내하청 노동자는 조선소 안을 향해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과 뭉쳐 싸워야 한다고 소리쳤다. 오 조합원은 “STX는 작년에만 9명이 죽었고 이 중 8명이 비정규직이었다. 일하는 처지도 너무 열악하다. 비정규직은 더 힘든 일만 한다”며 “100% 비정규직인 이 곳 노동자들은 열악한 자기 처지를 어디가서 말할 곳도 없다. 우리 하청 노동자들은 뭉쳐서 싸우고 우리 가치를 높여야 한다. 군산조선도 하청노동자들도 자기 권리를 위해 일어설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 순회투쟁단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강정주

둘째 날 일정을 마친 순회투쟁단은 충남 아산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이들은 20일 현대차 아산공장과 평택 쌍용자동차, 시그네틱스 등을 돌며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 21일에는 서울에 도착해 한나라당 항의 투쟁과 시민 선전전 등을 진행하고 22일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에 참석한다.


☞특수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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