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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3년 만에 생산 전면중단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1-08-08 (월) 11:53 조회 : 2347

부평, 군산, 창원, 정비 등 한국지엠의 모든 현장이 멈췄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추영호)가 4일 잔업거부를 시작으로 5일부터 이틀 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한국지엠 노동자들이 생산라인을 전면 중단시킨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이다.

한국지엠 노동자들은 5일 주야간 각 3시간씩 파업을 벌인 데 이어 6일에도 낮 1시 50분부터 3시간 동안 파업을 전개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지난 4일부터 사흘 동안 잔업도 거부했다. 이에 앞서 한국지엠지부는 지난달 30일 파업돌입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95.8%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 한국지엠지부가 4일 잔업거부를 시작으로 5, 6일 양일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한국지엠 노동자들이 생산라인을 전면 중단시킨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3년만이다. 한국지엠지부

한국지엠 노동자들의 이번 파업은 올 임금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지부는 △금속노조 임금인상안에 따라 15만 611원의 기본급인상(호봉승급분 제외) △2010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분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부는 △생산직 직급체계 개선 △직급 및 기능수당 조정 △퇴직연금제 시행관련 합의 △복지회관 건립, 부평공장 내 주차문제 해결(현재 관리직만 주차장사용가능) 등 조합원복지 개선△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의 요구안을 내놓았다.

특히 자격증소지자에 대한 기능수당은 1985년에 만들어진 이래 단 한 차례 인상도 없었고, 이미 지난 1997년에 약속한 복지회관 건립은 여태껏 이행되지 않고 있다. 한국지엠 노사교섭은 지난 5월 25일부터 7월 6일 현재까지 총 열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지만 사측은 지부 요구안 중 단 한 가지도 수용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 5일부터 이틀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한국지엠 노동자들이 6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 모여 '2011년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한국지엠지부

지부에 따르면 6일 낮 1시에 열린 13차 교섭에서 아카몬 사장은 "파업으로 인해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며 유감을 표하고 무파업 교섭타결을 일방적으로 주문하기도 했다. 지부는 "상견례 이후 처음으로 교섭에 나온 사장이 오늘 노조 요구안에 한참 못 미치는 기본급 6만2천원 인상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부는 6일 낮 2시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한국지엠 2011년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한국지엠 사측의 이와 같은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집회 때 추영호 한국지엠지부장은 “작년 한해 5천 8백 억 원 흑자는 노동자들이 만든 것인데 회사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 채 지불능력이 없다는 얘기만 계속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지엠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가동이 중단된 생산현장. 한국지엠지부

이어 추 지부장은  “이번 싸움은 한국지엠 노동자만이 아닌 부품생산업체 노동자들과 그 가족 2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투쟁”이라며 “회사는 24시간 내에 우리가 납득할 만한 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파업찬반투표에서 열정과 의지를 보여주고 쟁대위 지침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주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고맙다"며 "전 조합원들이 함께 하는 투쟁을 만들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교섭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시욱 금속노조 부위원장 역시 “노동자들 덕분에 한국지엠은 빚도 갚고 국내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며 내수판매 3위로 올라섰다”며 “4위로 내려간 르노삼성도 이번에 기본급, 성과급을 대폭 인상시켰는데 엄청난 흑자를 내고 있는 한국지엠은 왜 그렇게 하지 못하냐”고 꼬집었다.

   
▲ 6일 낮 1시에 열린 13차 교섭. 아카몬 사장은 상견례 이후 이 날 처음으로 교섭장에 나왔다. 한국지엠지부

이어 이 부위원장은 집회 참석자들에게 금속산별최저임금인상과 밤샘노동철폐 등 2011년 금속노조 5대요구안을 설명한 뒤 “오늘 한국지엠을 비롯한 전국의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파업투쟁에 나섰다"며 "금속노조와 함께 하는 한국지엠 노동자들이 자랑스럽다. 한국지엠 동지들의 투쟁에 금속노조도 적극 나서겠다”고 격려했다.  

지부는 결의대회 직후인 낮 4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7일에도 주야간 잔업거부 투쟁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특히 지부 쟁의대책위원들은 7일 있을 14차 노사교섭에서 사측이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을 시, 지부장 전권으로 특정생산라인을 끊는 ‘파상파업’ 전술을 펼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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