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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 분노케 한 ‘조남호’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1-08-08 (월) 10:56 조회 : 2315

국회가 한진중공업 사태를 해결하고자 22일 환경노동위원회(아래 환노위) 전체회의에 조남호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렀지만 조 회장은 해외출장을 핑계로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여야를 막론, 환노위 소속 국회의원들 모두 분노했다. 환노위 여야의원들은 오는 29일 한진중공업 경영상 해고와 노사관계 문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이른바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인 김성순 환노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회의 시작에 앞서 "조 회장이 출석하지 않은 것은 국회와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청문회 대신 정기회의에서 한진중공업 문제를 다루려고 했으나 조 회장이 오늘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22일 열린 국회 환노위 현안질의에 노조 측 참고인으로 출석한 최우영 한진중공업 노조 사무장, 박유기 전국금속노조 위원장, 송덕용 공인회계사와 회사 측 참고인 이재용 한진중공업 대표이사(오른쪽부터)가 자리에 앉아 있다.

그 뒤 한진중공업 조 회장의 국회 불출석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비판이 줄을 이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고의적인 도피성 출국”이라며 “조 회장이 청문회마저 참석하지 않을 경우 법에 근거해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27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 영수회담에서 한진중공업 문제가 다루어져야 한다”며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반드시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환노위 전체회의 때는 특히 한진중공업 조선소가 위치한 부산 영도에 지역구를 둔 김형오 한나라당 국회의원(전 국회의장)이 발언을 자청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친기업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내 눈에도 사측의 태도에 문제가 많다”며 “만약 노조 주장이 틀리다면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당당히 밝혀야 한다"며 조 회장을 질타했다.

정 의원은 “경영상 긴박한 이유를 내세우며 노동자 170명을 정리해고 하고서 대주주들에게 174억씩 배당한 한진중 사측은 부도덕함 그 자체”라며 “조선업계가 최대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왜 유독 이 회사만 수주가 전혀 없는지 영업본부장이자 조 회장 장남인 조원국 상무를 청문회 증인으로 불러 따져물어야 한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한나라당 김 의원도 “수주물량 없는 것이 왜 노동자 탓이냐”며 “수주물량 확보하지 못한 것은 경영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데도 사측은 노동자들을 해고했고 사원 아파트에서 당장 나가라며 비정한 재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진중공업 가대위가 환노위 소속 야당의원들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속한 사태해결과 조남호 회장의 국회 출석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한진중공업은 조 회장 개인의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 부산시민이 함께 키운 기업”이라며 “정부와 관련기관은 더 이상 이 문제를 내버려둬서는 안 되며 지역에 공공연히 알려져 있는 단가 후려치기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공정거래위원회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노위 전체회의에 앞서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는 환노위 소속 야당의원들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조남호 회장의 국회 출석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가대위 도경정 씨는 “조남호 회장은 무엇이 무섭고 두려운 것이냐”며 “우리 가족들에게 하루빨리 아빠를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당초 조 회장은 이날 환노위 전체회의에 나오겠다고 17일 국회로 알려왔다. 그런데 회의 이틀을 앞둔 지난 20일 느닷없이 조 회장 측은 7월 2일까지 일본출장을 떠나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 조 회장이 급히 해외에 나간 이유에 대해 한진중공업 측은 어떤 해명도 없었다.


☞특수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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