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아래 연석회의) 대표자들이 최종합의문을 도출했다. 연석회의 가동 4개월 만에 도출된 합의다. 연석회의 대표자들은 지난 달 31일 오후 2시부터 1일 오전 4시까지 긴 논의 끝에 대표자들의 서명이 담긴 최종합의문을 만들었다.
이번 합의문에 최종 서명한 이들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빈민연합, 진보교연, 진보통합시민회의 등 열 개 단체의 대표들이다. 사회당 대표는 이번 합의문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날 합의문에서는 "2012년 총선, 대선의 승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의 대안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2011년 9월까지 ‘진보정치대통합으로 설립될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한다"고 명시돼 있다.
앞으로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문제는 연석회의 참가 조직들의 내부 의결기구, 특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대의원대회 몫으로 넘어갔다. 연석회의는 그동안 6월 말 전후로 연석회의 참가 각 단체의 의결을 거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왔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최종합의 뒤 “대의원대회를 비롯한 각급 의결단위에서 재삼재사 확인한 바와 같이 연석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10만 당원가입운동 등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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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석회의 대표자들이 합의 후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정택용 기자 / 진보정치) |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이미 지난 달 17일 중앙집행위원회 때 ‘진보정치 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민주노총추진위원회’를 공식 구성한 바 있다. 민주노총 추진위원회는 2012년까지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10만 당원 조직화, 그에 앞선 1만 추진위원 구성을 그 구체적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도 지난 달 31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같은 민주노총 사업을 집행할 ‘금속추진위’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노조 산하 지부 및 지회마다 추진위를 설치해 6월 말까지 추진위원을 대거 조직한다는 게 노조 방침이다.
한편 연석회의의 최종 합의문에는 지난 달 6일 연석회의 3차 합의문 뒤 ‘쟁점’으로 남겨뒀던 △핵 개발과 권력 승계 등 대북문제 △내년 총선과 대선방침 △패권주의 등 당 운영 방안 등에 대해 합의된 문구도 담겨 있다. 대북문제와 관련해 연석회의 대표자들은 '"북의 권력 승계 문제는 국민 정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우며 비판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견해를 존중한다'는 수준에서 합의를 봤다.
이어 연석회의 대표자들은 대선 방침에 대해서 “진보정치의 핵심 정책에 대한 가치 중심의 정책연대와 호혜 존중을 기준으로 선거연대를 추진할 수 있다”고 합의했다. 아울러 새 진보정당의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패권주의와 분파주의를 극복하고 통일단결의 관점에서 다수가 소수를 배려하고, 다수의 공직 및 당직후보를 선출하는 선거는 1인 1표제, 일정 시기까지 공동대표제 등 당 조직의 공동운영, 합의제 존중의 원칙 등에 따라 당을 운영한다"고 합의됐다.
아울러 연석회의 이날 20대 주요 정책과제를 담은 부속합의문도 공표했다. 이 정책과제에는 △재벌의 소유·경영 독점 해소 △국제 투기 자본 규제 강화 △노동시간 단축, 파견제 폐지, 생활임금 보장, 산별 교섭 제도화 △한미FTA, 한EU FTA 반대 등 노동 관련 현안도 대거 담겨있다.
연석회의는 지난 1월 20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사회장 안효상 대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복지국가와 진보대통합을 위한 시민회의(진보통합시민회의)’ 조성우 상임공동대표, ‘진보정치세력 연대를 위한 교수-연구자 모임(진보교연)’ 상임대표 김세균 교수와 농민과 빈민단체를 대표하는 각 1인 씩 모두 8명으로 회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