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사회가 나섰다. GM대우차 비정규지회의 고공농성 9일차인 지난 9일, GM대우 비정규직투쟁 승리를 위한 인천지역 대책위원회가 발족됐다. 대책위에는 시민사회와 종교계, 학계 외에도 민주당ㆍ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ㆍ국민참여당 등 야5당이 참가했다.
대책위는 이날 GM대우 부평공장 정문 농성장 앞에서 대책위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다치지 않고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GM대우가 인천 지역경제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 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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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대우차 부평공장정문 앞에서 'GM대우비정규직투쟁승리를 위한 인천지역대책위원회'발족 기자회견이 열렸다. GM대우비정규지회 |
또한 대책위는 “GM대우는 특혜 속에 세금납부를 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비정규직노동자를 대량 해고해 지역사회를 불안에 떨게 했다”며 “부당하게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를 복직시키는 것이 GM대우가 인천시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중단시키는 강제 진압 등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한 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과의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 발족 기자회견 후 경찰, GM대우 측과 합의하에 의료진이 아치 위로 올라가 농성자 두 명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진료를 맡은 김명일 인천평화의료생활협동조합 원장이 농성자들의 저체온증을 우려해 핫팩을 준비해왔지만, 경찰에 의해 전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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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일 인천평화의료생활협동조합 원장이 사다리차를 타고 아치 위에 올라가 농성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GM대우비정규지회 |
김 원장은 진료 후 취재진에게 “황호인 씨가 기관지염 증세를 보이는데 저체온이 더 심해지면 폐렴이 될 수 있다”며 “온열이 가능한 장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는 노조 명의로 GM대우차에 '비정규직 관련 교섭요구서'를 발송했다. 이에 GM대우차는 10일 오전 ‘교섭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로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