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터 노동자들이 26일의 전면파업 투쟁을 벌인 끝에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안에 잠정합의했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담터분회는 28일 오후 4시부터 회사와 19차 교섭을 벌인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 내용은 ▲임금 6% 인상 ▲상여금 50% 신설 및 2012년 50% 추가 인상 ▲일시금 30만원 지급 ▲노동조합 사무실 제공 ▲대의원 및 조합원 교육시간 확보 등이다. 분회는 오후 5시 40분 경까지 교섭을 진행해 합의안을 도출하고 교섭 직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전원 찬성으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분회는 31일 오후 3시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진행한다.
왕기주 분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다른 곳에 비해 부족한 부분도 많고 요구한 내용을 모두 이루지 못해 만족스럽지 못하고 착잡한 심정이 들기도 한다"며 "하지만 춥고 어려운 상황에서 50명 조합원이 한 명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싸워서 이번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조합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담터 노동자들은 최저임금과 상여금 0%, 연차휴가도 없이 장시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왔다. 이들은 정당한 권리를 되찾고자 지난 해 8월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사측에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회사는 아르바이트와 기간제 등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고, 조합원들에게 끊임없이 조합 탈퇴를 회유하며 교섭을 해태했다. 이에 분회는 지난 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주요 납품처인 이마트 앞 1인시위와 결의대회 등을 진행하며 투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