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인 관계인집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쌍용차지부(지부장 황인석)가 마힌드라그룹과의 직접교섭 성사를 위해 주한인도대사가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지부는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한남동 인도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칸드 란잔 따얄 인도 대사에게 이 같은 요구를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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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지부가 11일 한남동 인도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기업인 마힌드라로 쌍용차가 졸속매각되는 것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상민 |
쌍용차지부는 지난달 21일 인도대사관 근처에서 집회를 연 뒤 마힌드라그룹에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는 지부의 서한을 전달해 달라며 인도대사관을 방문한 바 있다. 하지만 지부에 따르면 대사관에서 마힌드라그룹에 서한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마힌드라는 지부가 정한 시한인 10일까지 그 어떤 답변도 없었다.
회견에 참가한 이창근 쌍용차지부 기획실장은 이에 대해 “그간 수차례에 걸쳐 해고자에 대한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해왔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며 “우리의 인내는 임계점을 넘었다”고 분개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달 28일로 예정된 쌍용차 관계인집회에 대해서도 “산업은행 채권 회수 목적에 부응하고, 인도기업 마힌드라에 대한 특혜를 인정하는 절차적 과정에 불과”하다고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된 쌍용차 변경회생계획안에는 1천억원이 넘는 채무를 탕감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쌍용차가 채권단에 갚아야 할 돈이 6천여억원인데 반해 마힌드라그룹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5천여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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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석 쌍용차지부장이 11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도대사에게 전달할 요구서한을 들고 있다. 김상민 |
참가자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마힌드라와 인도 대사는 2002년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후 해고자 1,760명에 대해 복직 합의한 사례를 유념해야 한다”며 “쌍용차 해고자 복직에 대한 마힌드라의 분명한 입장이 나온다면 국민여론은 물론 시장의 반응도 뒤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부는 관계인집회를 앞두고 쌍용차 매각 문제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여론화하기 위한 선전전 및 집중 집회를 전개할 예정이다. 24일 오전에는 국회도서관에서 학계 및 정치권과 함께 쌍용차 매각의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