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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 290명 정리해고 노동부 신고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1-01-24 (월) 10:04 조회 : 2122

한진중공업이 12일 아침 노동부에 290명 정리해고를 신고했다. 이는 애초 회사가 밝힌 인원감축 계획인 4백명에서 희망퇴직 신청인원 82명과 정년퇴직자 28명을 뺀 인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5일 예정된 정리해고 통보를 일시적으로 유보하고 위로금을 인상시켜 11일까지 희망퇴직을 추가로 신청받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추가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조합원 수가 많지 않자 12일 정리해고 통보 및 신고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날 해고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해고통지서를 우편 발송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13일 해고자 명단이 확보될 예정이다.

회사가 노조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를 사실상 단행함에 따라, 이날 오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지부장 문철상)와 한진중공업지회(지회장 채길용)는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지회는 일단 이날 다대포 조선소를 포함한 전체 조합원에게 영도조선소로 집결하라고 긴급지침을 내린 상태다. 지회는 이날 3시부터 정리해고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다. 부산양산지부는 이날 7시 30분에 예정된 촛불집회에 지부 소속 전체 조합원 참가를 독려하기로 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한편 지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회사는 사무관리직과 용역 수백명을 공장에 투입하려다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는 이날 새벽 회사가 전국에서 용역 4백여명을 영도로 불러 모은다는 정보를 입수해, 철야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공장 각 출입문을 지키게 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회사는 결국 새벽 4시경 ‘부산으로 오던 용역들을 청도에서 돌려보냈다’고 지회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문>

한진중공업은 290명에 대한
불법적이고 살인적인 정리해고 통보를 철회하라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반드시 살아서 조선소를 정상화시킬 겁니다.

한진중공업(주)는 결국 오늘(1월 12일) 생산직 노동자 290명 대해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회사는 1월 12일 오전 11시경 부산지방노동청에 생산직 노동자 290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신고하고, 우체국에서 290명에게 ‘2월14일 해고하겠다’는 정리해고 통보서를 우편으로 발송했습니다.  

정리해고는 살인입니다.
2009년 12월 14일, 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 전직원 2,500명 가운데 1,000여명을 감원해야한다며 
정리해고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74년 역사의 한진중공업을 키워온 조선소 노동자들에게는 죽음과도 같은 고용불안이 늘 따라 다녔습니다. 2010년, 600명이나 되는 생산직, 설계직, 사무관리직 노동자들이 희망퇴직, 분사, 퇴직강요 등으로 청춘을 불사르며 희망을 키워온 한진중공업을 떠났습니다.

작년 2월 26일, 노사는 구조조정 중단과 수주물량 확보를 약속했습니다. 그것이 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조선소와 에너지 산업에는 수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2009년부터 3년째 인력감축을 외쳐왔습니다. 1천1백명의 노동자들과 가족들은 1년 내내 고용불안의 고통속에서 불면의 밤을 지내왔습니다.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죽음과도 같은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한 달에 50만원도 안 되는 봉급으로 끼니를 때우며 공장에서, 길거리에서 회사의 잘못된 경영을 지적하고 ‘정리해고 철회’를 외쳐왔습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 경영진들은 잘못된 경영을 고치기는커녕 그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해 왔습니다. 자기들은  2억원이 넘는 연봉과 174억원에 달하는 주식배당을 결정하면서, ‘경영이 어렵다’고 노동자 400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살인 협박을 계속해온 것입니다.
 
올해초, 93명의 노동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한진중공업을 떠났습니다. 수십 년 동안 한진중공업에서 배를 만들어온 27명의 선배노동자들은 정리해고를 당할 지도 모르는 수많은 후배들과 눈물을 흘리며 정년퇴직했습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 경영진은 400명 인력감축이라는 그들의 숫자 목표를 채우기 위해 오늘, 290명에 대한 존엄한 생명에게 사형선고와 같은 정리해고 통보를 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살기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것’뿐입니다. 한국의 조선산업과 부산경제의 디딤돌을 만들어온 한진중공업을 제대로 살리고 1천 1백여 생산직 노동자들이 온전히 일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금속노조, 민주노총,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한진중공업노동자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투쟁해 갈 것입니다.         
 
2010. 1. 12

민주노총 부산본부(본부장 윤택근)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지부장 문철상)
한진중공업 지회(지회장 채길용)


☞특수문자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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