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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들의 살인행위는 계속됩니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10-22 (금) 15:12 조회 : 1807

2002년 영업이익 1천 232억원, 당기순이익 239억원을 기록한 한진중공업은 희망퇴직을 빙자한 강제사직으로 650명을 해고했다.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교섭에는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다.

7년이 지난 지금, 2009년에 519억원의 당기순이익, 2010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315억원을 올렸으면서도 올해 상반기에 이미 600여명의 노동자들을 강제희망퇴직과 설게를 분사시키면서 일터에서 쫓아냈다. 그리고 7년 전보다 더 악랄한 임금 20% 삭감과 300명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죽음 부르는 구조조정과 노조탄압

2002년 한진중공업의 불법적인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될 당시 유00조합원(당시 53세)이 고령을 이유로 희망퇴직 당사자가 되었으나, 사직서를 거부하자 회사는 유00조합원을 교육대기 발령을 내렸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어머니(83세)와 여동생(43세, 장애인)이 자살을 시도했고, 여동생은 결국 숨졌다.

   
▲ 김주익 열사가 쓴 유서 중에서. 2003. 10. 4
2010년 9월 30일 저녁 7시. 한진종공업 의장팀에서 배관을 하는 박범수 조합원(54세)이 동료들과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길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고인은 회식자리에서도 “회사측의 지속적인 인원정리와 앞날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다”며 힘든 상황을 여러번 토로했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계속되는 구조조정과 노조탄압을 중단시키기 위해 김주익 열사는 2003년 6월 11일, 비오는 밤에 홀로 35m 높이의 85호 지프크레인에 올랐다. 노조간부와 조합원들은 85호 크레인 앞 야드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회사는 잠정합의안도 뒤집어버렸다.

   


김주익 열사는 “노동자가 한사람의 인간으로 살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나라”라는 요지의 유서와 “나는 죽어서라도 투쟁의 광장을 지킬 것이며 조합원의 승리를 지킬 것입니다”는 요지의 유서를 남기고 10월 16일, 85호 크레인 위에서 목을 매고 자결했다. 김주익 열사의 한을 풀기 위한 열사투쟁이 한창이던 10월 30일, 곽재규 열사가 다시 11m 깊이의 4도크 바닥으로 몸을 던져 자결했다.

노동자들은 고인들의 한을 풀기 위해, 김주익 열사는 35m 높이의 85호 크레인 위에, 곽재규 열사는 11m 깊이의 4도크 바닥에 모셔두고 한달 동안 전국방방곡곡을 돌며 투쟁했다. 11월 14일, 한진중공업은 노조탄압중단과 손배가압류 해제, 해고자 복지, 임금인상, 단체협약 개선, 회사의 공식사과 등의 노조요구를 수용했다. 11월 16일, 유가족과 노동자들의 오열속에 두 열사는 양산 솥발산에 고이 잠들었다.

한진중공업(주)는 그 악목같은 7년의 세월을 재생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죽지않기 위해 투쟁한다.
   
▲ 김주익 곽재규 열사의 영결식 때 편지를 낭독하는 곽재규 열사의 큰 딸(17세). 200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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