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녘 1986년 7월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됐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혼자 35m높이의 85호 지브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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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6일 새벽 한진중공업 85호기 지브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유장현 |
김 지도위원이 오른 지브크레인은 2003년 구조조정 중단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김주익 지회장이 129일 동안 농성하다 목을 매고 자결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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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숙 지도위원이 6일 85호 지브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이 크레인 밑에 모여 크레인 위를 바라보고 있다. 유장현 |
김 지도위원은 새벽 5시 40분께 민주노총 부산본부 황이라 상담부장에게 “책상위에 편지글이 있다” 문자를 보냈고, 황 부장은 즉시 김진숙 지도위원과 휴대폰 통화를 통해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에 혼자 올라 농성을 시작한 상황을 확인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지회장 채길용)는 현장에 노조간부들을 긴급히 배치했다. 그리고 금속노조, 민주노총 부산본부, 한진중공업 지회 등 노조 간부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김진숙 지도위원의 안전과 정리해고 철회투쟁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
김 지도위원은 후배에게 남긴 편지글에서 “전 한진조합원들이 없으면 살 이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해서 우리 조합원을 지킬 것입니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1960년생인 김 지도위원은 1981년 7월 대한조선공사(한진중공업의 옛 이름) 직업훈련원에서 3개월 동안 용접교육을 받고 같은 해 10월 1일 대한조선공사에 정식 입사해 선대조립과에서 용접 일을 했다. 1986년 7월에는 노조대의원 활동을 하다 ‘명예실추, 상사명령 불복종’등의 이유로 해고됐다. 김 지도위원은 해고된 후에도 25년 간 민주노조를 만들기 위해 투쟁해 왔으며, 현재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한진중공업 노사는 5일 오후 5시 30분부터 두시간 동안 만남을 가졌으나, 결론 없이 평행선을 달렸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희망퇴직을 추가로 받을 것이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중공업 지회는 6일 오전 11시, 85호 크레인 아래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조합원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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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숙 지도위원이 남긴 편지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