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번로그인 |로그인|사이트맵
 
  

00:00


헤드라인뉴스 지부소식 > 헤드라인뉴스

총 게시물 1,839건, 최근 0 건
   

“제이티정밀 교섭 타결됐습니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1-01-03 (월) 13:21 조회 : 2453

“제이티정밀 교섭 타결됐습니다”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지난 15일 소식을 접하고 찾아간 공장은 분주했다. 이선이 지회장과 조합원들은 합의사항과 관련해 현장토론 중이었다. 현장토론이 끝난 몇몇 조합원들은 공장을 ‘수 놓았던’ 현수막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이들은 지난 7월 회사의 일방적인 폐업통보를 받았다. 10여년에서 20여년간 시계를 만들어 온 대가였다. 이후 이들이 만들었던 시계는 돌아갔지만 제이티정밀의 시계는 멈췄다. 그리고 12월 15일. 231일만에 조합원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제이티정밀의 시계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 12월15일 제이티정밀 노사합의에 따라 조합원들이 농성천막과 현수막을 정리하고 있다. 경남지부

지난 8개월간 조합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한 이선이 제이티정밀 지회장을 공장에서 만났다.

“뭔 인터뷰를, 싫다”

역시 금속노동자다. 지회장은 걸걸한 입담으로 맞이했지만 곧 따뜻한 커피를 건네주며 인터뷰에 응했다. 이 지회장은 한 조직을 이끄는 지회장이자 두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사측의 폐업공고로 이 지회장은 한 달에 한번, 바쁠 때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고1, 중1인 자녀가 있지만 자기들이 빨래도 하고, 밥도 해 먹지. 나보다 어린 아이를 둔 조합원들이 고생했지”

조합원들은 회사의 폐업으로 생활이 어려워져 종일반으로 보내던 유치원을 아침반으로 옮겼다고 한다. 집안에 자녀를 두고 투쟁현장으로 나서야 하는 조합원들을 바라보며 아이들도 울었고, 조합원도 울었다고 한다. 대학생 자녀를 둔 조합원은 자녀를 군대에 보내기도 했다.

폐업 후 받아 온 실업급여로 근근이 생활하던 지회장과 조합원들에게 적금이나 보험은 사치일 뿐이었다.

하지만 집에서, 경제전선에서 받는 서러움과 스트레스는 현장에서 동지애로 잊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중 한 가지가 ‘의좋은 형제 투쟁판’이다. 조합원들은 지회장이 춥고 아플까봐 양말과 옷을 사서 전해줬다. 지회장은 조합원에게 받은 옷과 양말을 조합원에게 전해줬다고 한다.

이런 동지애 때문이었을까. 투쟁기간 동안 단 한사람의 이탈자들도 없었다.

이 지회장은 “나 스스로 동의되지 않으면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말을 조합원들이 믿어줬다”며 “조합원들 스스로 너무 억울하다는 마음도 투쟁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지회장은 “조합원들이 믿고 따라줘서 고맙다”라고 말하며 주변을 정리 중인 조합원들을 둘러보며 웃음 지었다.

이 지회장은 이제 한 사람의 어머니로 돌아가는가?라는 물음에 “당분간은 쉬겠지만 못 할 것 같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이 지회장의 대답에 다시 또 현장에서, 그리고 2MB의 야만과 폭압의 시대에서 피어나는 투쟁 현장에서 웃음 짓고 있는 이 지회장을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수문자
hi
   

총 게시물 1,839건, 최근 0 건
번호 이미지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79  현대차 성탄선물로 통장가압류 관리자 2011-01-03 2061
578  파업 4일차 1천명 거리행진 관리자 2011-01-03 2424
577  "고객한테 사기치면 안되죠" 관리자 2011-01-03 2518
576  ‘윗선’ 깊숙이 개입했나? 관리자 2011-01-03 1905
575  금호타이어 해고자 부당해고 판정 관리자 2011-01-03 1907
574  현실과 이상 두마리 토끼 잡아라? 관리자 2011-01-03 1889
573  광주전남지역 연말 해고 폭탄 떨어져 관리자 2011-01-03 2074
572  "GM대우 불법파견 노동자 고용했다" 관리자 2011-01-03 2426
571  "역지사지, 상부상조의 마음으로 연대합시다" 관리자 2011-01-03 1962
570  “제이티정밀 교섭 타결됐습니다” 관리자 2011-01-03 2454
569  쌍용차지부, 인도정부에 사태해결 촉구 관리자 2011-01-03 2567
568  GM대우 비정규직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관리자 2010-12-22 2319
567  사장한테 폭행당해도 산재 관리자 2010-12-22 2071
566  농성 철거에 안전, 대화 따윈 필요없다? 관리자 2010-12-22 2321
565  '정리해고 박살' 총파업 돌입 관리자 2010-12-22 2019
처음  이전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다음  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