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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상부상조의 마음으로 연대합시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1-01-03 (월) 13:22 조회 : 1961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정문 아치 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이 22일 째를 맞았다. 목숨을 건 노동자들의 간절한 요구에도 회사는 여전히 모르쇠로 나오고 있다. 이에 금속노조는 22일 공장 정문 앞에서 ‘GM대우차비정규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GM대우차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 날 집회에는 GM대우차지부, 기아차지부, 서울지부 등 금속노조 소속 수도권 조합원 1백여 명이 참석했다.

   
▲ 금속노조가 12월22일 GM대우차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GM대우차비정규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김상민

단식농성 3일차인 신현창 GM대우차 비정규지회장은 “지난 3년동안 회사는 일관되게 무반응이였다”면서 “오죽하면 두 조합원은 저 위에 올라갔고 나는 단식을 결의했겠냐”며 GM대우차를 비판했다. 신 지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송영길 인천시장이 농성장을 방문하여 "앞으로 내가 중재하겠다"고 말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인천시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농성단의 요구사항을 확인하고, 이어 아카몬 GM대우 사장을 만나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송 시장의 이날 중재는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아카몬 사장은 송 시장에게 "농성 당사자들은 GM대우와 무관한 외부세력이며, 적법한 도급을 운영한 만큼 불법 파견 등은 없다"고 말했고, 저체온과 동상에 걸린 농성자들에게 방한 용품을 올려 달라는 요구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지회장은 “GM대우차는 인천시로부터 세금감면 등 많은 혜택을 받고 있지만, 인천시장이 다녀간 후에도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 12월22일로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 황호인, 이준삼 조합원의 고공농성이 22일 째를 맞고 있다. 김상민

GM대우 아카몬 사장, "방한용품조차 허용할 수 없다"

지역에서 투쟁을 이끌고 있는 정선호 금속노조 인천지부장은 ‘역지사지’와 ‘상부상조’를 당부했다. 정 지부장은 “내가 저 위에 올라가 있다는 마음으로 연대한다며 저 동지들이 더 일찍 내려올 수 있지 않겠냐”며 “다른 지역 투쟁사업장에 인천지부가 열심히 연대할 테니, GM대우 비정규투쟁에 더 적극적으로 함께 해 달라”고 ‘연대’를 호소했다.

이시욱 노조 부위원장은 “노동자는 아직도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며 “특히 비정규직은 그 속에서도 사람 밑의 사람으로 차별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는 교섭과 투쟁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회사와의 교섭을 성사시키고, 반드시 승리하는 싸움을 만들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색종이에 고공농성중인 황호인, 이준삼 두 조합원의 이름으로 3행시를 적어 위로 올려 보냈다. 경찰과 GM대우차 노무팀이 전달을 허용하지 않아 몸싸움이 있기도 했다. 계속된 요구에 색종이를 올려보내기로 합의했지만, 경찰은 내용을 확인해야한다고 또다시 우겼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서신 검열을 하겠다는 소리냐"며 야유를 보냈다. 동지들의 '선물'을 받아든 황호인 조합원은 "위는 괜찮으니 걱정마시고, 아래에서 계속 열심히 연대해달라"며 부탁의 말을 전했다.  

   
▲ 결의대회 참여한 조합원들이 농성장으로 올려보낼 색종이에 고공농성중인 황호인, 이준삼 두 조합원의 이름으로 3행시를 쓰고 있다. 김상민

인천시의회, GM대우차 비정규 농성 해결을 촉구하는 건의안 채택

이날 인천시의회는 산업위원회를 열고 GM대우차 비정규 노동자 투쟁과 관련해 원만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건의안에서 “GM대우 부평공장 정문 아치 위에서 비정규직 노조원 2명이 생명을 건 시위를 하고 있지만 사측은 교섭을 거부하고 인천시와 고용노동부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안전과 불상사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GM대우는 조속히 대화에 임해 아무런 사고없이 원만하고 평화롭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하고, 인천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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