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번로그인 |로그인|사이트맵
 
  

00:00


헤드라인뉴스 지부소식 > 헤드라인뉴스

총 게시물 1,839건, 최근 0 건
   

“반드시 이겨 당당히 내려가겠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12-22 (수) 08:32 조회 : 1839

12월 1일 새벽 6시 20분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2명이 ‘복직 및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황호인, 이준삼 조합원이 GM대우차 부평 공장 정문 앞에 있는 9미터 높이의 아치에 오른 것이다.

기륭전자분회가 지난 11월 노사간 합의를 이뤄낸 이후, 가장 오랜 ‘비정규’ 투쟁사업장이 된 GM대우차 비정규지회. 노조 결성을 이유로 2007년 9월 해고당한 이후,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농성․단식․삼보일배 등을 해오며 투쟁을 이어왔다. 한강대교와 마포대교를 오르고, 부평구청역 CCTV 관제탑에서 135일간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지만 원청인 GM대우는 단 한 차례도 교섭에 나오지 않았다.

비정규직의 고통은 그들로 끝나지 않았다. 2년 후인 2009년에 회사는 모기업인 GM의 파산을 구실삼아 부평공장 내 비정규직 노동자 1천 여명을 해고했다. 지회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회사가 파생상품 투자로 3조 1천억에 달하는 경영손실을 냈고, 그 책임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떠넘긴 것.

   
▲ 지난 4일 사측 용역들이 '낫'을 휘두르며 점심식사 전달을 방해하고 있다. GM대우비정규지회

이번 정문 앞 고공농성은 그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두 조합원이 아치에 올라갔다는 소식을 듣고 온 회사 관리자들은 사다리차로 농성자를 끌어내리려 했다. 자칫 추락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농성단이 합판을 올리려 하자, 사측이 합판을 묶은 줄을 뜯어냈다.

심지어 고공농성 4일 차에는 ‘낫’도 등장했다. 농성단이 점심밥과 함께 목도리를 올려 보내자 회사 관리자들은 “방한용품은 안된다”며 이를 방해하면서 개조된 낫을 휘둘렀다. 경찰과 사측이 내복, 양말 등을 허용하지 않아 농성자들이 계속 추위에 떨었고, 국가인권위 조사관이 농성장을 방문하고서야 겨우 방한용품을 올렸다.

지난 8일 정문 앞에서 열린 “GM비정규직지회 투쟁승리 인천지부 결의대회”도 경찰과의 실랑이로 시작됐다. 한 방송사에서 농성자의 목소리를 담아가기 위해 무선마이크를 위로 올리려 했지만 경찰이 이를 제지했다. 농성단과 기자들이 경찰에게 “언론취재를 왜 방해하나, 막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

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에 낫 휘두르는 회사

“이 시각 울산 현대차 앞에서도 집회가 열리고 있다”며 발언을 시작한 정선호 금속노조 인천지부장은 “단결하지 않는 노동자에게 승리는 없다”면서 ‘단결’을 당부했다. 정 지부장은 “자본가들은 하나로 잘 뭉치는데, 약자인 노동자들은 오히려 흐트러져있다”며 “자기 일 아니라고 모른척하고 날 춥다고 외면하지 말자”고 말했다.

   
▲ 8일 부평 대우차 정문 앞에서 "GM비정규직지회 투쟁승리" 금속노조 인천지부 결의대회가 열렸다.

지역사회에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기륭분회 승리에는 서울동지들의 끈질긴 연대의 힘이 컸는데, 그만큼 지역사회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본부장은 “인천지역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이 문제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오후에 모인다”며 지역 내 여론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옥희 노동자교육기관 집행위원장 역시 “GM 비정규 노동자들은 지역사회의 빚”이라며 “지난 3년간은 더디었지만, 이제라도 지역에서 제대로 해보자”고 말했다.

GM대우 비정규직, 지역사회의 빚 … 인천시민들이 나서보자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신현창 지회장은 “우리 진짜 사장은 GM대우 마이크 아카몬”이라며 “파견의 굴레를 끊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그는 “지역 동지들이 사측의 침탈 위협으로부터 농성장을 지켜주고 있다”면서 “특히 GM대우자치부에서 모든 일정을 함께 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 지회장은 “많은 동지들이 같이 하는 만큼, 법이 아닌 연대의 힘을 믿고 끝까지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원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김소연 기륭분회장도 ‘연대’를 강조했다. 김 분회장은 “천 일을 넘자 지인들이 그만 접어야 하는 거 아니냐 조언했다”면서 “기륭을 떠나도 또 파견이었을 테고, 오랜 시간 연대해준 분들을 실망시킬 수 없었다”며 지난 투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역동지들의 의지와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 김소연 기륭분회장과 농성자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있다.

마지막으로 황호인 조합원을 전화로 연결했다. 황 조합원은 “처음 올라올 때 솔직히 얼마나 있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추운 날씨에도 함께 하는 동지들을 보면 힘이 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우리의 요구는 소박한데 회사는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며 GM대우차를 비판하고 “반드시 승리하고 당당히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진짜 사장은 GM대우 아카몬 … 연대의 힘을 믿습니다

진보신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집회 참석자는 “내일 이 자리에서 인천지역대책위 발족 기자회견이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송영길 시장이 지난 선거 당시 대우자동차 르망공장 용접공 출신임을 내세우며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며 “인천 비정규직 비율을 내리겠다고 공약했으나 역시 말 뿐이었다”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인천시와 부평구를 비판했다.

이 날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는 GM대우자동차에 ‘비정규지회 관련 교섭 요청서’를 보냈다. 금속노조 인천지부와 GM대우 비정규지회는 사측이 대화에 응할 때까지 매일 정문 앞에서 출근‧중식‧퇴근 선전전과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는 8일 GM대우자동차에 ‘비정규지회 관련 교섭 요청서’를 보냈다.


☞특수문자
hi
   

총 게시물 1,839건, 최근 0 건
번호 이미지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64  쌍용차지부, 인도정부에 사태해결 촉구 관리자 2010-12-22 2318
563  ‘김앤장’과 ‘광장’으로도 부족한가? 관리자 2010-12-22 2191
562  파렴치하고 뻔뻔한 한진중공업 관리자 2010-12-22 1879
561  "비정규직 철폐" 간절한 한걸음 관리자 2010-12-22 1885
560  7백50만명이 빈곤에 처했는데, 정부여당 국민상대로 거짓말만 관리자 2010-12-22 1890
559  한진중 생산직 400명 사형선고 관리자 2010-12-22 1877
558  “공단은 저승사자, 질병판정위는 흡혈귀” 관리자 2010-12-22 2185
557  "아카몬 사장 대화에 나와라" 관리자 2010-12-22 2679
556  십수년 쌓인 분노가 ‘힘’이 되다 관리자 2010-12-22 1888
555  노동자 하나 없이 회사만 넘길 셈? 관리자 2010-12-22 1862
554  쌍용차 희망퇴직자 자결 관리자 2010-12-22 2248
553  쥐도새도 몰래 노동자고용 볼모, 다 내주고도 사용자들 되려 환… 관리자 2010-12-22 1887
552  GM대우 비정규직문제, 지역사회가 나섰다 관리자 2010-12-22 2153
551  파업 25일만에 첫 노사대화 관리자 2010-12-22 1820
550  “반드시 이겨 당당히 내려가겠다” 관리자 2010-12-22 1840
처음  이전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다음  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