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쌍용차지부(지부장 황인석) 소속 조합원이자 지난해 8월 쌍용차에서 희망퇴직한 황모(39) 조합원이 목을 매 자결했다.
지부에 따르면 황 조합원은 지난해 쌍용차 정리해고 반대투쟁에 열정적으로 참가하다 생계 고통을 못 이겨 희망퇴직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희망퇴직 후에도 조합비를 납부하며 조합원 신분을 유지해 왔다.
황 조합원은 왼쪽 다리가 의족인 중증 장애인인데다가 쌍용차 출신이라는 ‘낙인’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난달 법원이 그에게 작년 쌍용차 투쟁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50만원의 벌금고지서를 발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창근 쌍용차지부 기획실장은 “법원이 장애인 몸으로 파업투쟁을 주도할 수도 없었던 희망퇴직자에게까지 무차별로 벌금을 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사회적 대타협의 의미가 실종됐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주장했다.
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에도 희망퇴직자 한 명이 삶을 비관해 목숨을 끊는 등 쌍용차 투쟁 이후에만 총 5명이 자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집단해고의 후유증이 1년이 훨씬 넘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지부는 “황 조합원 자결의 책임은 회계조작으로 정리해고를 강행한 쌍용차 사측과 경찰공권력으로 무참히 생존권을 유린한 이명박 정부에게 있다”며 “황 조합원을 비롯해 투쟁과정에서 숨져간 이들의 염원인 공장복귀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