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과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1일에 이어 2일에도 격렬하게 벌어졌다.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지회장 강성희) 조합원들은 2일 전날과 똑같이 오전 10시부터 6시간 파업을 단행해 트럭2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세웠다. 사측은 파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리자 3백여명을 미리 배치시켜 조합원들의 생산라인 점거를 막으려 했지만, 조합원들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 |
 |
|
| ▲ 2일 전주공장 관리자 300명이 트럭 2공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과 대치중이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
이날 아산공장 비정규직지회(지회장 송성훈)도 4시간 파업 지침에 내리고 오후 3시부터 충남지부(지부장 장인호)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30분경 전달 사측이 농성천막을 강제철거한 데 항의해 정문 근처에 컨테이너 농성장을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 사측은 이마저도 지게차를 이용해 강제 철거시켰다.
울산공장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이 이어졌다. 이날 2, 3공장 조합원들은 각각 10시 20분과 11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지회는 3일에도 파업을 벌이고 낮 2시 성남동에서 집회 및 대시민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 |
 |
|
| ▲ 2일 낮 3시 아산공장 정문앞에서 집회가 열렸다. 노동자들은 집회후 컨테이너박스로 농성장을 차렸다.현대차지부 아산공장위원회 |
조합원들이 점거농성중인 울산 1공장에는 단전 시간이 더 길어지고 식사 반입도 더 힘들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현대차지부(지부장 이경훈) 간부들이 평소보다 훨씬 심한 실랑이를 벌인 끝에 농성장에 식사를 넣어줄 수 있었으며, 이 때문에 농성 조합원들은 아침과 점심을 굶어야 했다. 이전까지 하루 두어 차례 짧게 진행되던 단전사태도 이날은 수 시간 동안이나 지속되기도 했다.
한편 회사는 비정규직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식량을 반입해 온 이경훈 지부장을 비롯한 지부 간부들까지 경찰에 고소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2일 동부경찰서는 이 지부장 등 3명에게 경찰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 지난달 지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침낭과 음식물을 농성장에 전달하려 했으나 용역경비들이 회사 출입구에서 물품을 실은 차량을 가로막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달 30일 이 과정에서 이 지부장 등이 회사 업무를 방해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에는 금속노조 쟁의대책위원회 결의에 따라 전 사업장이 잔업을 거부하고 지역별로 원 하청 공동 결의대회 및 문화제가 열린다. 울산 집회는 오후 5시 30분 정문 앞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