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번로그인 |로그인|사이트맵
 
  

00:00


헤드라인뉴스 지부소식 > 헤드라인뉴스

총 게시물 1,839건, 최근 0 건
   

“파업 23일 동안 1백20명 병원행”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12-20 (월) 07:55 조회 : 2785

지난달 15일 울산1공장에서 4백 여 명의 비정규 조합원들이 점거파업을 벌인지 23일째. 그동안 회사의 각종 폭력에 의해 지금까지 병원치료를 받은 인원이 무려 1백 20여 명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일부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고막이 손상당하는 등 심각한 부상까지 당했다.

회사 폭력의 시작은 파업 1일차인 지난달 15일. 이날 회사는 새벽 6시 30분 시트1부 프런트라인에서 3백 여 명을 동원해 볼트와 너트 등을 던지면서 조합원들을 폭행, 모두 10명이 병원에 실려갔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정경훈 조합원은 “회사안에서 똑같이 일하는 사람인데 이럴지 몰랐다”고 증언하고 있다. 정진엽 조합원도 “공장안에 배치된 프레임, 박스 등 전부 쇠로 만든 각종 자재를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고 있다.

   
▲ 금속노조가 12월 7일 정몽구 회장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의 폭력행사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박향주

회사의 폭력도발은 이후에도 계속 진행됐다. 지난달 16일 회사는 점거파업 조합원들에게 물품을 전달하려는 비정규직지회 5명을 사측 관리자들이 집중 폭행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지난달 17일에는 울산3공장 파업을 위해 현장에 진입하려는 조합원들을 관리자 6백 여 명이 폭행해 다수가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유지훈 지회 조합원은 “용역들 장갑에 볼트가 들어있었다”며 “그것에 맞은 이들이 대부분 갈비뼈가 나갔고 인중이 끊어져서 큰 수술을 받은 사람도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날 회사 폭력은 2, 3공장 뿐 아니라 ‘명촌쪽문’ 쪽에서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20명이 용역에 의해 납치돼 경찰서로 보내졌고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달 18일 울산1공장장이 "혹시 위험물질이 있는지 공장장으로서 직접 확인해봐야겠다"라는 이유로 관리자들을 동원해 농성장에 난입했다. 이 과정에서 정규직 대의원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어 지난달 20일에도 강호돈 현대차 부사장이 퇴거명령서 들고 1공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14명 끌려나오고 1명 병원 실려가기도 했다.

   
▲12월 7일 현대차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창근 금속노조 사무처장이 현대차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박향주

이달 3일에는 회사가 포크레인으로 울산1공장 외벽 철거와 동시에 농성장으로 용역을 투입시키고 그 과정에서 정규직 대의원 3명 부상당하고 여성조합원 1인 실신했다. 지난 7일에도 회사는 새벽 야식시간에 피켓 선전전 진행 뒤 써클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조합원을 관리자 3명과 용역 2명이 폭행, 고막 손상 등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

회사 폭력은 울산공장 뿐 아니라 아산과 전주공장에서도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회사는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조합원의 아침 출근선전전 뒤 관리자와 용역을 동원해 지회장과 대의원을 공장 정문 앞에서 납치했다.

이달 1일 회사는 현대차 아산의 정규직 조합원들이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투쟁에 연대하기 위한 천막설치 과정에 난입해 1명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총 3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다음날인 지난 2일 저녁 7시 20분경 현대차 아산의 정규직 관리자 및 경비 2백 여 명이 농성중이던 조합원들을 밀어내고 지게차로 컨테이너 농성장을 떠서 트럭에 싣고 도주하기도 했다.

   
▲ 12월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대차 비정규지회 가족대책위 김경자 부대표가 울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박향주

현대차 전주공장에서도 폭력이 있었다. 지난 1일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오전 10시부터 주간조 6시간 파업 돌입하자 10시 30분경 회사는 관리자 3백 여 명을 투입해 폭력을 행사, 10여명이 중상 입어 병원 이송됐다.

지난 6일에도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트럭공정을 멈추는 파업 진행하다 4백 여 명의 회사 관리자 침탈에 당했다. 이 과정에서 한 관리자는 “야, 차로 밀어버려”라고 지시, 1명이 호흡곤란으로 병원 후송되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해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와 야당, 시민사회단체는 7일 서울 한남동 정몽구 자택 근처로 몰려가 기자회견을 열고 “폭력행사를 중단하고 즉각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2일간의 회사폭력이 실린 일지와 피해자 사진과 증언 등을 담은 자료를 배포했다.

사측에 의해 직접 폭행을 당한 비정규직지회 우상수 대의원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분노했다. 우 대의원은 “지난 30일 양재동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데 회사 용역들이 목덜미를 잡고 길바닥으로 내팽개쳐 3일간 걷기 힘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인간답게 살기를 원했을 뿐인데 돌아온 것은 무자비한 폭력이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폭력이 아니라 대화와 교섭이다"라고 말했다.

   
▲ 12월7일 현대차 구사대 용역깡패의 폭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한남동 현대차 정몽구 회장 집 벽에 용역깡패들에게 폭행 당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사진이 붙어 있다. 박향주

울산에서 올라온 가족대책위의 절절한 호소도 있었다. 김경자 가대위 부대표는 “죄질이 나쁜 살인자에게도 인권이 있다”며 “맞은 사람만 있고 때린 사람은 없는 나라, 비정규직에게는 인권이 허락되지 않는 나라에서 누굴 믿고 살아야 하냐”며 따졌다. 김 부대표는 폭력 중단을 요구하며 “열심히 산 죄 밖에 없는 사람에게 왜 그런 무자비한 폭력을 쓰냐”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창근 노조 사무처장은 “회사가 폭력을 앞세워 비정규직 문제를 슬쩍 덮으려 한다”며 교섭요구를 외면한 채 폭력사태를 조장하는 현대차를 비판했다. 김 처장은 “현대차가 여전히 비정규지회를 교섭당사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진정 해결을 원한다면 폭력사주가 아닌 교섭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박향주 편집부장의 다른기사 보기

☞특수문자
hi
   

총 게시물 1,839건, 최근 0 건
번호 이미지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49  쉰 네살 노동자들의 승리의 노래 관리자 2010-12-20 2810
548  눈물 젖은 차(茶) 한 잔 하실래요? 관리자 2010-12-20 2390
547  “파업 23일 동안 1백20명 병원행” 관리자 2010-12-20 2786
546  범국본, 한미FTA 원천무효..."비준저지 사생결단" 관리자 2010-12-20 1921
545  비정규투쟁 해외 지지 잇따라 관리자 2010-12-06 2056
544  울산1공장 포크레인 침탈시도 관리자 2010-12-06 2299
543  전주, 아산 이틀째 전쟁 관리자 2010-12-06 2006
542  두 얼굴의 금속노조? 한마디로 사기 관리자 2010-12-06 2024
541  3일 잔업거부 8일 간부파업 관리자 2010-12-06 2313
540  전주와 아산도 격렬 충돌 관리자 2010-12-06 1843
539  경찰 몽둥이는 노동자 때려잡기용? 관리자 2010-12-06 2080
538  “현대차 불법파견 확정되도 두 명만 해당” 관리자 2010-12-06 1863
537  2010년 중앙교섭 조인식 열려 관리자 2010-12-06 1830
536  사측, 용역 동원 침탈 위협 관리자 2010-12-06 1823
535  "현대차그룹 결단" 정치권 한목소리 관리자 2010-12-06 1869
처음  이전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다음  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