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만큼이나 조합원들의 투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소위 ‘타임오프‘를 핑계로 노골적으로 노동조합 죽이기에 나서고 있는 악질사업장에서 조합원들의 투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진흥철강 파업 50일차

지난 6월 2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진흥철강지회(지회장 김영진)는 8월 9일부터 전조합원이 박원호 사장집(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경남한신아파트)앞에서 아침선전을 벌이고 있다. 진흥철강지회는 ‘생활임금보장, 정년연장, 노동기본권보장’을 회사에 요구했다.

회사는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했으며, ‘사장의 지침이 없다’며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뚜렷한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진흥철강지회는 8월 16일부터는 박구야 회장 소유의 건물이 있는 부산 남포동 일원빌딩 앞에서 아침선전전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조남호회장 규탄 상경투쟁

해외공장인 필리핀 수빅 조선소에는 23건의 수주를 하면서도 국내공장에는 2년째 한건의 수주도 하지 않고 ‘구조조정’만 외치는 한진중공업 경영진에 대한 지회의 투쟁이 확대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지회(지회장 채길용)는 8월 11일 부서별 공청회를 갖고 투쟁확대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한진중공업 지회는 8월 13일 오후 4시간 파업을 진행하고 오후 2시에는 부산시청앞에서 한진중공업 사태를 수수방관하는 부산시를 규탄하고 부산시장에게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8/17)부터는 각부서 조합원 100여명이 순회하며 상경하여 조남호 회장집과 서울 사무소등에서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지회는 ▲수주물량확보 ▲설계분사등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2009년 임단협 해결 ▲부실경영책임자(이재용사장, 조원국 상무, 박승종 상무)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결전 임박… S&T대우 19일부터 전면파업

S&T대우 지회(지회장 문영만)가 8월 19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S&T대우는 지난 4월 7일 2010년 사업장 보충교섭을 시작했다. 그러나 회사는 개악안을 들고 나오면서 금속노조 중앙교섭, 지부집단교섭, 사업장 보충교섭 등 노조의 요구안은 거들떠 보지도 않은 채 회사의 개악안을 다룰 것을 주장해 5월 26일 8차교섭이후에는 제대로 된 교섭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았다.

심지어 교섭시 임시상근을 하는 간부들의 임금도 주지않고 오히려 ‘무단 결근’이라며 인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노조탄압을 자행했다. 그리고 그동안 회사가 제공해온 복사기, 정수기 비용등 사소한 것까지 중단하는 등 치졸한 노조탄압을 자행했다.

2010년 임단협 사업장 보충교섭이 진전이 없고 회사가 노조탄압만 일삼자 S&T대우 지회는 8월 10일 쟁대위에서 8월 19일부터 임단협 타결시까지 무기한 전면파업을 결정했다. 그리고 전면파업에 앞서 8월 17일과 18일 양일간 민수부문 주야 4시간 파업을 벌이고 결전의 의지를 다진다.

방산 부분은 8월 17일부터 잔업과 특근을 전면 거부한다. 그리고 파업과 관련한 ‘공동책임기금 1인당 50만원’은 8월 15일 2차 모금을 완료한다

신신 18일 천막설치…S&T기전 1인시위

정관지역지회 신신기계 현장위원회(현장대표 박명환) 는 8월 18일 정문앞에 천막을 치고 본격적인 하반기 투쟁에 돌입한다. 신신기계는 8월 6일 열린 14차 사업장 보충교섭에서도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했다. 회사는 2만원대의 임금을 제시한 외는 노동기본권보장등 단체협약갱신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신신기계 현장위원회는 8월 18일부터 회사앞 정문에 천막을 설치하고 부분파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회사의 노조탈퇴공작, 간부 징계, 교섭해태등이 계속되고있는 S&T기전은 신한숙 현장대표가 S&T대우앞 1인시위와 영천4거리 퇴근 선전전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끈질기게 투쟁하고 있다.

풍산 마이크로텍지회(지회장 문영섭)는 회사의 불성실한 태도로 여름휴가를 넘겼다. 8월 13일 14차 교섭에서도 의견 접근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지회는 적극적인 하반기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