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15일 노조가 입수한 울산중부경찰서의 '현대차 시트사업부 동성기업 폐업 관련 경비대책' 문서.
울산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 투쟁을 탄압하기 위한 현대차그룹과 경찰의 사전 공모 정황이 포착됐다.
노조가 15일 입수한 ‘현대차 시트사업부 동성기업 폐업 관련 경비대책’ 문서는 울산 중부경찰서장이 13일 결재했으며, 15일 경찰은 실제로 이 대책문서에 따라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의 투쟁을 무참히 짓밟았다.
이 문서는 현대차가 지난 13일 시설보호요청서를 접수하자마자 작성된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사측의 공장 경비계획 등도 첨부돼 있다. 경찰이 이 문서에 지회의 투쟁지침이나 계획 등을 덧붙여 놓아 노조에 대한 일상적인 사찰도 벌인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문서에는 ‘초장부터 위력 과시’로 요약되는 경비지침이 들어있다. 이 지침에서 경찰은 검거위주의 진압작전을 암시하는 ‘기동부대 및 호송차 근거리 노출배치’하고 현대차 전 공장 주변에서 강력한 검문검색으로 조합원들을 압박한다고 써 놓았다.
경찰은 비정규 조합원들이 1, 2, 3공장 등 각 사업부별 순환파업 등 투쟁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사측 관리직 및 경비원 동원 자체경비를 강화 촉구”하는 한편 “사소한 불법행위라도 초기에 단호히 법집행, 집단적인 행위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