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김준일 구미지부장 분신 사태 해결과 KEC투쟁 승리를 위한 11월 11일 총파업 돌입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는 7일 낮 2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사전행사로 ‘금속노동자 총파업선언 결의대회’를 열고 이 같이 선포했다. 금속노조 차원의 집회로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인 1만여 간부 및 조합원들이 이날 결의대회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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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7일 서울광장에서 노동자대회 전에 열린 '금속노동자 총파업선언 결의대회'에서 노조 각 지부, 지회 깃발이 대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신동준 |
이날 집회에는 KEC지회 조합원 120여명이 상경해 15만 금속노동자들이 함께 싸워줄 것을 호소했다. 김성훈 KEC지회 부지회장은 “최소한의 일자리를 보장받기 위해, 그리고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5개월 째 파업을 하고 공장까지 점거했지만 사측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며 “이는 KEC자본 뒤에 이명박 정권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지회장은 “상대가 정권이라 하더라도 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분신한 김준일 지부장에 대한 의리를 지켜 반드시 총파업을 성사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인호 충남지부장은 “금속노동자들이 오늘처럼만 KEC 앞에 모였었다면 김 지부장이 분신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총파업을 사수하자”고 호소했다. 추영호 GM대우차지부장도 “동지가 분신을 결의했는데 징역이 뭐 대수냐”며 “제대로 총파업 투쟁 해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금속노조 각 지부 대표자들도 모두 무대에 올라 이번 총파업이 단순히 ‘선언’을 넘어 ‘실천’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한 목소리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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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7일 서울광장에서 노동자대회 전에 열린 '금속노동자 총파업선언 결의대회'에서 박유기 위원장이 대회에 참석한 노조 간부, 조합원들의 동의를 묻고 11월11일 노조 총파업 선언을 하고 있다. 신동준 |
집회 마지막 순서로 박유기 노조 위원장의 파업 선언이 이어졌다. 박 위원장이 “더 이상 밀리면 벼랑 끝밖에 없음을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에게 11일 총파업 결의를 물었다. 그러자 금속노동자 1만여명이 “투쟁”으로 화답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김준일 지부장과 KEC 동지들의 투쟁 승리를 위해 11일 총파업을 선언한다”며 파업 조직화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호소했다.
금속노조 사전 집회 이후 오후 3시부터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조합원 및 연대단체 회원 4만여명이 모여 △노동기본권 사수 △노동법 전면 재개정 △비정규직 문제 해결 △G20규탄 △한미FTA저지 등을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대회에 참가한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는 “노동자 여러분들이 하나가 되지 못해 하나둘씩 분신을 하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단결을 간곡히 호소하기도 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도 “80만 조합원 모두가 전태일처럼 사고하고 활동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투쟁에 나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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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7일 서울광장에서 노동자대회 전에 열린 '금속노동자 총파업선언 결의대회'에서 총파업을 결의한 노조 간부, 조합원들이 '파업가'를 부르고 있다. 신동준 |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5시30경부터 2시간 동안 가두 행진을 시도했다. 이날 경찰은 서울시청광장에서 나가는 모든 길목을 차단해 노동자들의 행진을 가로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과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도중 KEC 점거농성에 참가한 조합원 및 간부 4명의 구속 소식이 알려져 참가자들을 분노케 했다. 김 부지회장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이 이날 임강순 구미지부 교육선전부장, 최일배 민주노총 구미지부 조직부장, 홍정원 KEC지회 수석부지회장, 정의엽 KEC지회 조직부장을 구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지회장은 “사측의 온갖 불법행위와 용역깡패의 폭력은 눈감으면서 노동자들만 탄압하고 있다”며 경찰을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