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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4시간 파업 뒤 서울로”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11-16 (화) 10:22 조회 : 1857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11일 4시간 파업을 벌인다. 이날 노조 소속 모든 사업장은 ‘KEC자본 규탄 및 체포강행 경찰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파업을 벌인다. 아울러 노조는 이날 수도권과 충청권 파업조합원을 서울로 상경시켜 총파업 집회를 개최한다. 나머지 지역의 파업조합원은 각 지역별로 노동부와 각 경찰서 앞에서 ‘KEC자본 비호하는 노동부 규탄 및 체포강행 경찰 책임자 처벌 촉구’ 집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9일 28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42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파업 세부전술을 결정했다. 이날 중앙집행위원들은 "김준일지부장 분신과 KEC 투쟁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인식하고 지부별로 최선을 다해 총파업을 조직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같은 날 노조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EC 사태 해결을 위해 청와대가 나서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KEC지회 조합원 1백 여 명은 이 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박3일 동안 서울에서 김준일 지부장 분신 진상규명과 KEC 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 11월9일 정부광화문청사 앞에서 열린 노조 기자회견에서 KEC지회 조합원들이 청와대가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평범한 임단협으로 시작한 KEC 사태가 장기화 되는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차광호 금속노조 구미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합법 파업을 이유로 회사가 직장폐쇄 하고 임산부를 다치게 하며 한 노동자를 분신으로 내모는 모든 탄압이 경찰청장이나 노동부 구미지청장 한 명의 지시나 판단은 아닐 것”이라고 정부 개입 의혹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노조와 지회는 KEC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청와대가 직접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김 지부장 분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구속노동자 석방 △KEC 대표이사 처벌 등을 같이 요구했다.

“평범한 임단협 장기화 책임은 정부”

노조의 박 위원장과 구미지부의 차 수석부지부장, 그리고 양태근 KEC 지회장 직무대행 등 대표자 3명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 민원접수실에 이같은 요구가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특히 지회 조합원들은 ‘청와대에 드리는 글’을 직접 적어 항의서한과 같이 제출했다. 노조는 애초 이 날 기자회견을 청와대 입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G20 등을 이유로 기자회견 개최를 막아 정부종합청사로 장소를 옮겨 진행했다.

   
▲ 11일 노조 총파업 날까지 상경투쟁에 나선 KEC지회 조합원들이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이날 서울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졌다. 신동준

KEC지회 조합원들 기자회견 뒤 경찰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 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은 조합원들이 경찰청 앞에 도착하자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게 버스 입구를 막았다. 항의 끝에 양 직무대행을 포함한 대표자 5명이 경찰청 경비과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지회는 경찰 측에 경찰 헬기 저공 비행으로 인한 임산부 부상과 김 지부장 강경진압으로 인한 사태 해결 등을 요구했다. 경비과장은 “임산부 부상 문제는 경북 도경을 통해 재조사 하겠다. 김 지부장 연행은 구미경찰서에서 진행한거라 우리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KEC 지주회사인 KEC홀딩스로 이동해 홀딩스 재경부장에게 지회 요구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재경 부장은 “내일부터 내부 공사를 해서 찾아와도 만날 수 없다”는 말만 해 조합원들을 분노케 했다. 이에 앞서 지회는 지난 5일 KEC 홀딩스를 방문해 요구안을 전달하고 답변을 요청했다. 지회는 사측에 상경투쟁을 진행하는 11일까지 KEC 홀딩스 유원영 대표이사와의 면담 일정을 잡을 것을 요구하며 “만약 면담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제2의 김준일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 11월9일 열린 '서울국제민중회의-세계 경제사회 위기에 관한 남반구 노동자의 목소리 국제노동자 대토론회’에 박유기 위원장이 발제자로 참여해 해외 각국 노총 관계자들에게 1백 일이 넘는 KEC투쟁과 김 지부장 분신 상황, 발레오공조코리아,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 상황을 알리고 국제 노동자들의 연대와 지지를 호소했다. 신동준

KEC 노사는 10일 오전 10시 본교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노사는 3일에 이어 4일과 5일에도 본교섭을 열었지만 쟁점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사는 지난 6일부터 실무교섭을 열어 △회사 정상화방안 △손해배상 및 고소고발, 징계 최소화 △분신한 김 지부장에 대한 회사의 적절한 조치 등을 논의하기로 했었다.

한편, 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9일 낮 1시에 ‘서울국제민중회의-세계 경제사회 위기에 관한 남반구 노동자의 목소리 국제노동자 대토론회’에 직접 참석해 KEC를 비롯해 발레오공조코리아,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 상황을 해외 노동자들에게 알렸다. 박 위원장은 특히 1백 일이 넘는 KEC투쟁과 김 지부장 분신 상황 등을 전하며 국제 노동자들의 연대와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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