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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자회견조차 못하게 합니까?”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11-16 (화) 10:30 조회 : 1974

“골목길로 치워, 못나오게 막아”
강남 한복판에서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이 경찰에서 사지가 들려 골목길로 쫓겨났다. 경찰은 조합원이 가져온 기자회견문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현수막을 강제로 뺏어갔다. 심지어 조합원이 타고 온 차 키를 뺏어 차를 몰고 가버리기도 했다.

   
▲ 이택호 지회장이 기자회견문을 읽으려고 하자 경찰이 이 지회장을 끌어내리고 있다. 강정주

금속노조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지회장 이택호)는 12일 오전 11시, 사르코지 대통령 숙소인 리츠칼튼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레오 사태해결을 위해 프랑스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의 방해로 무산됐다. 경찰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 시간에 맞춰 호텔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8차선 도로에 뛰어들어 지나가는 차를 막았다.

   
▲ 지회 조합원들이 기자회견 현수막을 펼치려고 하자 경찰이 현수막을 뺏고 기자회견을 막았다. 강정주

차가 더 이상 이동하지 못하자 조합원들은 차도에 내려 기자회견 현수막을 펼치려 했지만 경찰 30여 명이 달려들어 현수막을 뺏고 조합원들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아끌었다. 이들은 조합원들이 손에 들고 있는 기자회견문을 모조리 뺏어가 읽지 못하게 막았다. 이 과정에서 이 지회장이 인도에 있는 난간에 올라가 기자회견문을 읽으려는 걸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려 이 지회장이 아래로 떨어질 뻔 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그 자리에서 경찰은 이 지회장을 포함해 조합원 4명의 사지를 들어 2백 미터 가량 끌고갔다. 그리고 경찰은 이들을 골목길로 데려가 2~3겹 씩 둘러쌌다.

   
▲ 경찰은 "경호특별구역에서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며 이 지회장을 포함해 조합원 4명 사지를 들어 200미터 끌어냈다. 강정주

조합원들은 경찰에게 “왜 기자회견을 못하게 하고 우리 물건을 훔쳐가냐”고 항의하며 물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문을 받지 못한 기자들 마저도 경찰에게 기자회견문을 달라고 요구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아빠의 해고통지서를 받았고 가정도 파탄났다. 일방적으로 해고 당했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전혀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프랑스 정부가 직접 해결해달라고 사르코지 대통령을 만나러 온 것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나서서 자국 기업인 발레오 자본과 한국 발레오 노동자들의 직접 교섭을 성사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1년 째 길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절절한 심정을 담은 편지로 가지고 온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이냐”

   
▲ 이 지회장이 경찰에게 끌려 골목길에 갇힌 채 "프랑스 대통령에게 조합원들의 절절한 심정을 전달하러 온 것이 무슨 잘못이냐"며 항의하고 있다. 강정주

기자회견문 한 줄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끌려나온 이 지회장이 울분을 토하며 이같이 외쳤다. 조합원들은 “계엄령이라도 선포했냐. 우리는 테러를 한 것도 아니고 기자회견을 시작도 안했다”며 “왜 안 되는지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물품부터 뺏고 범죄자라고 미리 낙인찍어서 끌어내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 기자회견에 앞서 지회 조합원이 호텔 앞에서 1인시위를 하려고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하지 못했다. 경찰은 조합원의 피켓을 뺏었고, 부숴진 피켓을 호텔 입구에 버렸다. 강정주

기자회견에 앞서 조합원 1명이 호텔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경찰에 막혀 하지 못했다. 경찰은 조합원을 호텔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으로 밀어내면서 피켓을 부수고 뺏어갔다. 지회는 지난 달 27일부터 발레오 사태 해결을 위해 프랑스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며 프랑스 대사관 앞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특수문자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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