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나서는 목적이 편법적 경영권 세습에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가 현대건설 인수자금으로 사내하청 및 불법파견문제부터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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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사회노동정당학술계 1,000인이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편법 경영승계 위한 현대건설 인수에 앞서 동희오토 사내하청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은영 기자/ 레디앙(redian.org) 기사제휴 |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는 28일 오전 11시 노조 회의실에서 시민노동사회정당학술계 대표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각계 1천인 공동성명서와 선언인 명단을 공개했다.
선언인에는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손석춘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 정태인 정치바로 연구소 소장,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안치환 가수 등 각계각층 저명인사들과 진보정당 국회의원들도 포함돼 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려다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진 금호그룹 사태를 언급하며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가 한국 자동차산업은 물론, 한국 경제 모두에게 크나큰 짐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참가자들은 특히 “창사 이래 자동차 전문그룹을 표방한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나선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정의선 부회장으로의 편법적 경영승계를 위한 수순 밟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공개된 공동성명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사용해야 한다고 명확히 했다.
공동선언자들은 “현대건설 인수자금 10%라면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지금이라도 수많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희생과 고통에 의해 벌어들인 인수자금을 이들의 정규직화에 사용해 과거의 잘못을 스스로 치유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이들은 “정몽구 회장이 2006년 글로비스 비자금사건으로 인해 실형을 받게 됐을 때 사면을 전제로 약속한 8천4백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이라도 제대로 사회에 환원하고 기금의 일부라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사용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