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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 지났으니 다 뺏어라?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0-07-08 (목) 22:58 조회 : 2037

이달 1일부터 타임오프제도 시행이 시작된 가운데, 현대기아차그룹을 비롯한 재벌 그룹사들의 도를 넘는 노조탄압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타임오프제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노동조합에 대한 사소한 편의제공까지 중단하는 등 파렴치하고 유치한 수준의 탄압을 일삼고 있어 조합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두산그룹 소속 인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회에 공문을 보내 그동안 회사가 지원한 차량과 유류비, 각종 소모품 반납을 요청했다. 아직 강제 회수절차가 진행되진 않았지만 월 50만원을 지원하던 유류보조카드는 끊긴 상태다. 같은 그룹 소속 두산중공업 역시 유류지원을 중단했으며, 노동조합 사무보조원을 빼가기도 했다. 두 회사 모두 7월부로 상근 전임자를 무급처리하겠다고 지회에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S&T그룹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남 S&T중공업은 6일 공문을 통해 8명의 전임자에 대해 무급휴직처리를 통보했으며 유류비 지원을 끊었다. 같은 계열사인 부산의 S&T대우는 지회에서 사용하는 전화기, 정수기, 복사기에 대한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이미 회사는 지회 사무실에서 공장 밖으로 전화 거는 것을 막아놨으며, 받는 것만 허용되고 있다.

타임오프제 시행되니 전화 끊고, 차 뺏고

가장 노골적인 곳은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들이다. 기아차는 지난 1일부로 김성락 지부장을 비롯해 2백여명의 지부지회 간부들에게 무급휴직 인사명령을 내렸다. 더불어 △대의원 활동까지 무급처리 △조합 업무 차량 보험해지 △지부지회 사무실에서 외부로 거는 전화 차단 △판매/정비 분회사무실 철거 통보 △노조 현수막 철거 시도 △각종 사무기기 반납 요청 등노동조합에 대한 전방위적인 탄압을 벌이고 있다.

   
▲ 지난달 28일 현대하이스코 노동자들이 하이스코 순천공장에 모여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지난달 21~23일 하이스코지회가 진행한 파업찬반투표는 93.3%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케피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메티아, 엠시트, 아이에이치엘, 다이모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 다른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들 역시 7월이 되자 일제히 기존 전임자에 대해 무급을 통보해 왔으며, 대의원 활동 및 각종 회의에 대해서도 무급처리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한 대다수 계열사들이 그간 지회가 사용하는 전화와 인터넷 통신을 끊고, 복사기, 에어컨, 자판기, TV 등 노동조합 측에 지원돼 온 각종 집기 및 차량을 회수하겠다고 지회를 압박하고 있다.

순천의 현대하이스코 사측은 지회에 지원했던 차량을 회수하고자 관리자들을 동원해 무력까지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회가 완강히 버티자 회사는 지회 간부들이 현장순회를 하는 시간을 틈타 레카를 이용해 견인해 갔다고 한다.

일부 회사들은 조합원 교육에 대해서도 무급으로 처리하겠다고 통보했다. 케피코는 이미 지난 1일과 2일 지회에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산업안전보건교육을 유급으로 인정해주지 않겠다고 알려왔다. 엠시트는 심지어 공장장 허락 하에 교육시간을 할애해 진행한 교섭 보고대회까지 무급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모스, 현대하이스코 역시 교육에 대해 유급인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안교육마저 무급? 노동부 매뉴얼조차 초월한 만행

재벌 대기업 계열사들의 이 같은 도발은 개악노조법은 물론이고, 이 법을 멋대로 해석한 노동부 매뉴얼까지도 초월한 탄압이다. 노동조합의 기둥 역할을 하는 전임자부터 제거한 후 차근차근 공격해 들어오지 않고, 처음부터 노동조합의 씨를 말리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셈. 슬그머니 발뺌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임태희 노동부장관마저 5일 “경영계 일부에서 타임오프를 노조활동 자체를 막으려는 쪽으로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우려를 표할 정도다. 

   

 

   
▲ 현대기아차 납품사 공장에 사용자측이 붙인 대자보의 일부분. 계열사가 아닌 납품사 사장조차 '현대기아차의 방침'을 운운하고 있다. 현대기아그룹 계열사들이 그룹 수뇌부의 의지에 따라 노조탄압을 벌이고 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때문에 노조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사업장 조합원들의 분노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 한 계열사에서는 7월 초 지회가 지침을 내리지도 않았음에도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잔업을 거부하고 퇴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요 기업의 파업찬반투표 및 파업현황을 봐도 조합원들의 분노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기아차지부의 파업찬반투표는 지난 5년간 진행된 파업찬반투표 중 가장 높은 찬성률인 71.9%로 가결된 바 있다. 다이모스지회는 올해 14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을 단행했으며, 현대하이스코지회는 93.3%의 압도적인 파업찬반투표 가결에 힘입어 13년만에 파업을 준비 중이다.

현대하이스코순천지회 이동우 지회장은 “타임오프제도 문제가 전임자들만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조합원들 사이에서 확고해지고 있다”며 “그동안 조합원들의 투쟁으로 따 낸 것들을 한 순간에 빼앗아가려는 데, 이에 대해 분노가 일지 않는 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회사가 호의를 가지고 공짜로 빌려준 것을 다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싸워서 쟁취한 것을 뺏어가고 있다고 느낀다는 얘기다.

노조탄압 배후엔 재벌 수뇌부가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중에는 노동자들의 예상치 못한 저항에 직면해, 그룹차원의 노조탄압 지침과 노동자들의 반발 사이에서 앓는 소리를 하는 사용자도 일부 목격되고 있다. 한 계열사의 지회 간부는 교섭에 나온 사용자측 실무자가 “그룹 전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우리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최대한 노동조합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보겠다”고 지회에 털어 놓은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자행되는 도 넘은 노조탄압의 배후에 재벌그룹 수뇌부가 있음을 확신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결국 노동기본권을 지켜내기 위한 금속노조 7월 투쟁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위시한 재벌을 직접 겨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는 이미 지난달 24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달 노조의 투쟁으로 노사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될 경우 그 책임을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재벌그룹 총수들에게 직접 묻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는 9일에도 노조는 임단협 미타결 사업장의 간부들을 모아 결의대회를 진행한 후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본사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재벌과의 본격적인 한판싸움이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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